
[더구루=한아름 기자] 삼양식품이 일본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로제불닭볶음면을 일본어 패키지로 재단장해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입맛 저격에 나섰다. 불닭볶음면은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의 아이디어로 출시된 제품으로, 김 부회장의 '불닭 신화'를 잇겠다는 계획이다.
13일 삼양식품에 따르면 지난 7일 일본에서 로제불닭볶음면을 일본어 패키지로 재단장해 출시했다. 봉지라면·컵라면으로 구성됐으며 이달부터 일본 전역 오프라인 매장에 판매된다. 온라인에선 삼양식품 공식몰을 통해 판매된다.
로제불닭볶음면은 기존 불닭볶음면 시리즈의 높은 인기와 일본 현지 소비자들의 꾸준한 출시 요청에 따라 출시되는 제품이다. 불닭, 고추, 크림이 어우러진 한국식 로제소스의 꾸덕함을 더했다. 불닭볶음면 오리지널과 비교해 맵기를 대폭 낮춰 매운맛을 어려워하는 소비자들의 접근성도 높였다.
삼양식품은 일본어 패키지로 구성된 로제불닭볶음면을 통해 불닭 소비층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 중 80% 이상이 불닭볶음면 시리즈에서 발생할 정도로 해외에서 인기가 많다. 불닭볶음면의 수출이 급증하면서 삼양식품은 매년 창립 이래 사상 최대의 실적을 갱신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9090억원으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8% 늘어난 903억원을 기록했다.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 비중도 늘고 있다. 작년 삼양식품 해외 매출은 6057억원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67%까지 늘었다. 2015년 300억원에서 7년 만에 19배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