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온시스템, 방한하는 포르투갈 총리 회동…현지 공장 대규모 투자 기대감↑

현지 EV용 전동 컴프레셔 공장 규모 확대 예상

 

[더구루=윤진웅 기자] 한온시스템이 안토니우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와 만나 투자 방안을 논의한다. 코스타 총리의 방한 목적이 신재생에너지 분야 중심 한국 기업들의 시설투자인 만큼 포르투갈 현지에 투입될 투자 규모에 대한 관심이 커질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타 총리는 11일 경제, 과학, 인프라, 외교 등 장관 3명과 차관 등을 대동하고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한다.

 

코스타 총리는 한온시스템 경영진과 만나 현지 투자 관련 만찬회담을 갖는다. 현직 포르투갈 총리로선 지난 2000년 서울 아셈 정상회의(안토니우 구테흐스 당시 총리·전 유엔 사무총장) 이후 23년 만의 방한인 만큼 굵직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포르투갈 파멜라에 위치한 전기차용 전동 컴프레셔 공장에 대한 대규모 추가 투자 방안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이곳 공장은 한온시스템 유럽 공략을 위한 전략적인 요충지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규모 확대에 따라 그 역할이 점차 커지고 있다. 현재 파멜라 공장의 전동 컴프레셔 생산량은 100만개 수준이다.

 

앞서 한온시스템은 지난 2021년 포르투갈 외교부 관계자와 만나 파멜라 공장 전동 컴프레셔 생산량을 오는 2025년까지 연간 260만개 규모로 늘리는 방안 등 향후 투자 확대 계획을 논의하기도 했었다.

 

포르투갈 정부가 친환경 재생에너지 분야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파격적인 현지 혜택 제안도 예상된다.

 

특히나 유럽연합(EU)이 환경 규제를 지속해서 강화하고 있는데다 최근 글로벌 공급망 이슈에 따라 폴란드·헝가리·체코 등 동유럽 국가들이 한국 기업들의 유럽 내 생산기지로 부상하고 있는만큼 더 많은 사업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포르투갈은 '유럽 1위 리튬 매장량' '신재생에너지 사업' '인센티브 정책' 등을 앞세워 한온시스템 대규모 투자 유치를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며 "한온시스템의 경우 친환경 제품을 필두로 유럽 현지화에 성공한 기업으로 대표적인 제품인 전동 컴프레셔는 친환경 냉매를 적극 활용한다는 점에서 유럽 환경 규제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한온시스템은 겨울철 전기차 효율을 높이는 히트펌프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이 시장에서 점유율 세계 2위의 경쟁력을 갖췄다. 히트펌프는 냉매가 압축·응축·팽창·증발하며 순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온과 저온을 각각 활용해 히터와 에어컨을 구동하는 기술이다. 히트펌프 외에도 열 관리를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