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의 빅테크기업 텐센트가 게임스타트업 유준테크놀로지(Yuzun Technology, 玉尊信息科技有限公司)의 일부 지분을 인수했다. 텐센트는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텐센트의 투자부문인 광시 텐센트 벤처캐피털은 항저우에 위치한 유준테크놀로지의 지분 7.5%를 매입했다. 이번 지분 매입에 투입된 자금은 공개되지 않았다. 2022년 설립된 유준테크놀로지는 현재 페이크 퓨처라는 도트디자인 형태의 모바일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텐센트는 3월 17일 광저우에 위치한 쿠로 테크놀로지의 지분 14.3%를 인수한 데 이어 연이어 중국 내 모바일 게임 개발사들의 지분을 인수하고 있다.
텐센트의 연이은 모바일 게임 스타트업 지분 투자에 대해서 젊은 세대를 공략하는 모바일 게임 라인업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텐센트는 왕자영요, 펍지 모바일 등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리는 모바일 게임 라인업을 갖추고 있지만 호요버스(미호요)의 원신과 같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오리지날 타이틀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펍지 모바일의 경우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IP를 이용한 게임이다.
업계에서는 텐센트가 투트랙 투자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내 게임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확보하면서 새로운 인기 타이틀을 만들어내고 해외시장에서는 주요 게임 개발사 투자에 집중, 슈퍼IP를 통한 핵심 유저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봤다.
텐센트는 지난해 엘든링의 개발사 프롬소프트웨어와 유비소프트의 지분을 인수하며 주요 주주로 위치했으며 맥스페인, 앨런 웨이크 등의 개발사인 핀란드의 레미디 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을 5.01%로 늘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