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BI인베스트먼트, 日 핵융합 기업 '헬리컬 퓨전' 투자

SBI인베스트먼트, 600만 달러 시드 펀딩 라운드 주도
헬리컬 퓨전, 핵융합로 및 관련 기술 개발에 자금 투입

 

[더구루=정등용 기자] 10년만에 적자전환한 SBI인베스트먼트가 일본 핵융합 기업 헬리컬 퓨전(Helical Fusion)에 투자했다. 헬리컬 퓨전은 핵융합로와 관련 기술 개발에 투자 자금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헬리컬 퓨전은 6일 SBI인베스트먼트가 주도한 시드 펀딩 라운드를 통해 600만 달러(약 80억 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펀딩 라운드에는 일본 벤처캐피털과 투자사들이 참여했다.

 

헬리컬 퓨전은 투자 자금을 활용해 핵융합로와 관련 핵심 기술인 고온 초전도 자석, 액체 블랭킷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글로벌 펀딩 및 연구·개발(R&D) 파트너와의 협력 관계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헬리컬 퓨전은 핵융합과학연구소 출신 연구원들이 지난 2021년 설립했다. 핵융합과학연구소가 실증해온 플라즈마 기술 등을 응용해 핵융합로를 구성하는 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플라즈마 중의 불순물을 배기하는 다이버터와 플라즈마 감금을 위한 초전도 마그넷, 중성자를 흡수해 열을 회수하는 블랭킷 등이다.

 

이와 함께 헬리컬 퓨전은 자기장 감금 핵융합으로 헬리컬형이라고 불리는 핵융합로를 개발하고 있다. 핵융합로에 필요한 부자재와 요소기술 실증을 진행해 오는 2034년 세계 최초로 핵융합 발전을 시작할 계획이다.

 

특히 헬리컬퓨전은 다이버터와 블랭킷에 액체금속을 사용하는 독자적인 방법을 채택하고 있다. 액체금속을 순환시킴으로써 효율적으로 열을 회수할 수 있어 유지보수 빈도를 낮출 수 있다.

 

다구치 헬리컬퓨전 공동창업자 대표는 “우리는 핵융합으로 진화하는 인류란 비전을 갖고 있다”면서 “세계 최초로 정상상태 핵융합을 사회에서 구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SBI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 169억원, 영업손실 15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55%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적자 원인은 투자 기업에 대한 평가 손실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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