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하이트진로가 내놓은 두꺼비 디스펜서(dispensor)가 미국 주류 시장 공략에 나선다. 미국 소매업체 지펠(GPEL)이 캐릭터 전문 쇼핑 플랫폼 보프렌즈와 손잡고 현지 시장에서 진로 두꺼비 캐릭터 아이템을 론칭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펠은 보프렌즈와 파트너십을 맺고 미국 최대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을 통해 △디스펜서 △쿨러 등을 다양한 아이템을 판매할 예정이다. 지난 2019년 설립된 보프렌즈는 하이트진로가 지원하는 두꺼비 캐릭터 지적재산권(IP)을 갖고 있다.
앞서 보프렌즈는 지난해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을 통해 이들 아이템을 국내에 선보였다. 작년 4월25일 마무리된 와디즈 펀딩을 통해 5억1400만에 육박하는 자금을 조달했다. 목표치를 10만2797% 초과 달성했다. 특히 진로 디스펜서는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히트 제품이다.
진로 디스펜서는 적외선 센서를 활용해 사용자가 원하는 만큼 소주를 잔에 따라주는 기기다. 사용자가 한잔 또는 반잔으로 원하는 용량을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200mm, 230mm 길이의 실리콘 튜브 2종이 들어있어 소주 유리병, 소주 PET병 등 용기 형태에 맞춰 쓸 수 있다. USB-C로 충전한다. 아마존에서는 진로 디스펜서와 소주잔 2개 등으로 구성된 세트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진로 쿨러는 소주와 맥주 등을 냉장고에서 꺼낸 이후 계속 시원하게 마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비다. 술은 물론 물, 음료수 등을 마실 때도 쓸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진로 소주병 박스를 그대로 재현했다. 어댑터 코드를 통해 충전한다.
리암 김(Liam Kim) 지펠 최고경영자(CEO)는 "보프렌즈와 협력해 그들의 매력적 캐릭터를 미국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진로 두꺼비 캐릭터를 활용한 아이템의 미국 출시가 브랜드 인지도 제고로 이어지며 하이트진로의 현지 사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하이트진로의 2021년 미주 지역 소주 수출액은 1944만달러로 전년 대비 47.3% 증가했다. 이어 지난해 상반기 미국 소주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7.4% 늘어나며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10월 미국 코스트코(Costco) 17개 매장에 △자몽에이슬 △청포도에이슬 △자두에이슬 △딸기에이슬 등 일리큐르 4종을 입점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코스트코 입점 매장 지역을 중심으로 과일리큐르 유튜브 광고를 강화하고 코스트코 입점 매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