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트릭, '전력 붐' 사우디 전압 사업 파트너 찾기 분주

'사우디 딜러' 대쉬 컨트롤 시스템즈 방문
중·저압 차단기 사업 협력 논의…사우디 추가 수주 준비

 

[더구루=오소영 기자] HD현대일렉트릭이 사우디 유통사와 중·저압 차단기 사업 협력을 강화한다. 스마트 그리드와 에너지 전환으로 전력기기 발주가 확대되고 있는 사우디 시장에서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한다.


12일 대쉬 컨트롤 시스템즈(Dash Control Systems)에 따르면 이창호 HD현대일렉트릭 배전사업본부 부사장은 사우디 리야드 소재 대쉬 컨트롤 시스템즈 본사를 방문했다. 아미르 산나(Ameer Sanna)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사우디 내 중·저압 차단기 판매 확대를 논의했다.

 

대쉬 컨트롤 시스템즈는 30여 년 동안 사우디 전력 산업에서 업력을 쌓은 기업이다. 스웨덴 콤시스(Comsys), 체코 다이넬(Dinel) 등 전 세계 기업 30 곳을 파트너로 두고 1만 여개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LS일렉트릭과도 활발히 협력하고 있다. 가변주파수드라이브(Variable Frequency Drives, 이하 VFD) 등 다양한 솔루션을 판매하고 있으며, 지난해 LS일렉트릭의 수처리 분야 솔루션인 H100 드라이브 교육 세미나도 열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수년 전부터 대쉬 컨트롤 시스템즈를 통해 중·저압 차단기를 판매했다. 사우디 딜러사를 적극 활용해 중동 시장에서 판매를 확대한다.

 

중동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전력 인프라 사업이 진행 중인 지역이다. 특히 사우디는 올해 60GW 규모의 발전설비 운영과 송·변전망 확충, 스마트 그리드 구축을 추진한다. 2030년까지 천연가스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도 각각 50%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대규모 인프라 사업과 에너지 전환 정책으로 전력기자재 수입은 증가하고 있다. 변압기·정류기(HS코드 8504) 부문은 2022년 7억7000만 달러(약 1조700억원)에서 2024년 약 18억 달러(약 2조5000억원)로 143.25% 급증했다. 한국산 전력 기자재의 인기는 높다. 한국은 지난해 사우디 수입 시장에서 점유율 12.76%를 기록해 중국(48.06%)에 이어 2위 수입국에 올랐다.

 

HD현대일렉트릭은 사우디 전력청으로부터 다수의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지난 1분기 사우디 전력청으로부터 거둔 매출은 1800억3800만원(17.7%)에 달한다. 연내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 4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사우디 시장에서 특수목적 고압 차단기 제작이 승인된 제조사가 제한돼 있어서 (1분기에) 높은 수익률로 수주할 수 있었다"며 "올해 2~3개의 공사 수주를 예측한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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