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카메라 교환렌즈 전문기업 삼양옵틱스가 일본 영상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일본에서 개최된 카메라 관련 전시회를 통해 ‘AF 75mm F1.8 X(이하 삼양 AF75)’를 첫 선보였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옵틱스는 일본에 망원 자동 초점 렌즈 ‘삼양 AF75’를 론칭했다.
삼양옵틱스가 론칭한 삼양 AF75는 후지필름 X시리즈 카메라용으로 개발됐다. 마운트부터 렌즈 전면까지의 길이는 69.3mm로 지금까지 출시된 후지필름 X시리즈 카메라용 망원 자동 초점 렌즈 가운데 가장 작다. 무게는 257g에 불과하다. 삼양옵틱스는 후지 미러리스 카메라의 경량화 컨셉에 가장 잘 어울리는 렌즈라고 소개했다.
삼양옵틱스는 2매의 고굴절 렌즈(HR)와 3매의 저분산 렌즈(ED)를 포함한 광학 설계를 통해 이미지 중앙에서 가장자리까지 뛰어난 해상력과 콘트라스트를 구현했다고 전했다. 또 삼양 울트라 멀티 코팅(UMC)을 적용해 역광 조건에서도 높은 해상력과 선명도를 발휘한다는 설명이다. 자연스러운 동영상 제작을 지원하는 프리셋 조리개 조절 기능이 탑재됐으며 가벼운 비·눈·먼지로부터 렌즈를 보호하는 웨더실링 디자인이 적용됐다.
삼양옵틱스는 지난달 23일부터 나흘 동안 일본 카나가와현 요코하마에 위치한 퍼시피코 요코하마(Pacifico Yokohama)에서 개최된 전시회 CP+ 2023에 참가해 삼양 AF75를 처음 선보였다. 앞서 지난 2021년 후지필름 APS-C 센서 시스템용으로 개발한 AF 12mm f/2을 선보인 데 이어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힘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CP+는 동아시아에서 개최되는 최대 규모의 카메라·사진·영상 전시회로 꼽힌다. 매년 7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전시회 현장을 방문한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온라인에서 열리다가 올해는 지난 2019년 이후 4년 만에 오프라인에서 행사가 진행됐다. 일본 카메라영상기기공업회(CIPA)가 주최하고 일본 경제산업성, 관광청, 카나가와현, 요고하마시 등에서 후원했다. CP+2023에는 삼양옵틱스 이외에도 캐논, 니콘, 엡손, 소니 등이 참가했다.
삼양옵틱스는 "작고 가벼운 후지필름 X시리즈 카메라와 완벽하게 어울리면서도 50년 이상 축적된 삼양의 기술력으로 뛰어난 성능을 제공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