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한아름 기자] 롯데제과 인도 아이스크림 자회사 '하브모어'(Havmor Ice Cream)가 현지 최고의 아이스크림 브랜드로 선정됐다. 하브모어가 유명 아이스크림 브랜드 배스킨라빈스·하겐다즈와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제품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하브모어는 인도 매체 비즈니스아웃리치(businessoutreach)가 선정한 '최고의 아이스크림 브랜드 톱 18'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조사에서 배스킨라빈스와 하겐다즈 등도 이름을 올렸다.
비즈니스아웃리치는 하브모어에 대해 "160여종의 군침도는 쿨피스(kulfis·인도 전통 디저트)를 판매하고 있다"며 "슈가 프리라 칼로리가 적은데도 맛과 품질은 매우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하브모어가 글로벌 브랜드 못지않은 품질과 상품 기획력으로 현지 빙과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브모어가 현지에서 호평받으면서 롯데제과의 인도 사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제과는 지난 2017년 12월 100억루피(인수 당시 약 1672억원)를 들여 하브모어를 인수했다.
하브모어는 인도 서북부 지역의 중심 도시인 구자라트(Gujarat)에 위치한 아이스크림 제조·판매회사로, 1944년 설립돼 79년 역사를 자랑한다. 기존 아이스크림에 이어 최근엔 아이스크림 케이크도 개발·판매에 나서며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롯데제과 제품도 지속 도입하고 있다. 2021년 월드콘을 시작으로 지난해 설레임을 선보이며 매출을 올리고 있다.
덕분에 하브모어는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하브모어는 지난 10년간 10배의 성장을 기록, 인도 전체 28개 주 중 20개 이상의 주에서 총 216개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하브모어가 현지 빙과시장에서 경쟁력이 높다고 판단하는 이유다. 하브모어의 시장 지배력을 키워 매출 확대로 이어지게끔 하기 위해 지난 1월 투자를 단행했다. 5년간 700억원(45억 루피)를 투자해 신규 빙과 공장을 설립하겠단 복안이다.
롯데제과는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시 마하라슈트라 산업개발공사 탈레가온에 6만㎡(약 1만8150평) 규모의 빙과 공장을 세운다. 아마다바드(Ahmedabad)·파리다바드(Faridabad) 공장에 이은 3번째 공장으로, 자동화 설비 등 한국의 선진 식품 제조 기술을 적용하기로 했다.
최명림 롯데제과 글로벌사업본부장은 "인도는 롯데에 중요한 시장"이라면서 "신공장은 인도에서 브랜드 영역을 강화하고 성장시키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