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만 보면 된다] 잘나가는 韓 방위산업, 어디까지 진출했나

-국내 방산기업, 호주·인도·아르헨티나 등 세계 각국에 수출 모색
-장갑차·경공격기·소총·잠수함 등 수출품목 다양…인도와 합작사 설립도 추진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 방산 기업의 글로벌 방산시장 진출 모색이 어느 때보다 활발합니다. 장갑차, 경공격기, 소총, 잠수함 그 종류도 다양하죠.

 

한국기업이 어떻게 방산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현재 어디에 어떤 품목을 수출하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기술력 입증'…한화디펜스·KAI·대우조선 등 수출 모색 

 

한국 방산 기업의 진출 범위는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수출길이 점차 열리고 있는 겁니다. 

 

한화디펜스는 현재 호주 '미래형 궤도 장갑차' 수주전에서 독일 라인메탈디펜스와 함께 최종 후보로 선정돼 막판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K21 보병전투장갑차를 업그레이드한 'AS 21 레드백 장갑차'를 내세워 호주군 현대화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인데, 한화디펜스가 수주할 경우 최대 5조원의 자금이 확보됩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4일(현지시간) 스콧 모리슨 호주연방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우리 기업들의 호주 인프라 사업 참여를 당부해 한화디펜스의 호주 장갑차 수주전이 한층 더 유리해졌습니다. 

 

한화디펜스는 최근 노르웨이에 수출형 자주포 K9 비다 'VIDAR' 24문과 K10 탄약 운반차 6대를 출고하면서 유럽 수출길의 물꼬를 트기도 했습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경공격기 FA-50을 내세워 해외시장 판로 확보에 나서고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자신했던 미 공군 차세대 고등훈련기 사업 수주 실패와 방산 비리 및 마린온 추락사고 등으로 추락한 신뢰도를 신규 수주로 회복하고, 경영 정상화에 나서기 위해선데요. 

 

 

현재 멕시코와 아르헨티나 수출 타진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약 4727억원 규모로 8대 납품 계약 최종 조율 중이며 멕시코는 납품이 유력한 상태입니다. 멕시코 수주 규모는 353억4000만원으로 알려졌습니다. 

 

3300억원 규모의 말레이시아 공군의 노후 전투기 교체 및 신형 경전투기(LCA) 도입 사업에도 출사표를 던져 결과가 기다려집니다. 

 

이외에 KAI는 올 6월에는 태국 공군과 600억원 규모의 KAI가 개발한 초음속 고등 훈련기 T-50TH 납품 계약을 맺기도 했습니다. 미 공군과는 1조2000억원에 달하는 A-10 유지보수 사업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장갑차와 전투기만 수출하는 건 아닙니다. 해외 방위산업에 국내 기업이 제조한 소총과 잠수함도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소총 공급을 독점해온 S&T모티브는 앞서 인도 근접 전투용 카빈(CQB) 보급업체 선정 사업에서 탈락했으나, 인도 총선 이후 재점화될 조짐이 보여 입찰 재도전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도 군당국은 새 경기관총 1만7000정을 구매하기 위해 국내 S&T모티브를 포함해 불가리아 '아스널', 이스라엘 총기 제조업체 'IWI', 아랍에미리트(UAE) '카라칼' 등을 물색하다 최종 UAE로 낙점한 바 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1년 1차 사업에서 1400t급 잠수함 3척을 수주한 이후에도 인도네시아 잠수함 창정비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등 인도네시아 정부와 장기적 신뢰 관계를 쌓아오며 수출 성과를 이루고 있습니다. 

 

올해 4월에는 2차 사업으로 인도네시아 국영 조선기업 PT.PAL과 10억2000만 달러(약 1조1600억원) 규모의 1400t급 잠수함 3척 건조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인도, 한국 방산 기업과 합작사 설립 추진 

 

한국 방산 기업의 기술력이 입증되자 합작사 설립 제안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 방산장비에 매혹된 해외 군 당국이 합작사 설립을 통해 기술 공유 및 장비 개발로 방산 경쟁력을 키우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합작사 설립을 염두하고 있는 국가는 인도입니다. 최근 한국과 방산분야에서 가장 활발한 교류를 펼치고 있는 국가죠.  양국 간 협력이 활발한 방산 분야에서 특별전략 동반자 관계를  한층 강화해 합작사 설립을 추진하는 시나리오가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라즈나스 싱 인도 국방장관이 직접 이달 중 한국을 방문해 양국의 국방산업 협력 및 방산 합작사 설립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합작사 설립은 점차 가시화되는 모양입니다. 합작사 설립 대상으로는 △한화디펜스 △현대로템 △KAI △LIG넥스원(Nex1)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대부분 인도 국방부와 수출 교류가 있는 기업들로, 인도는 올 초 뉴델리에서 이들 기업을 상대로 무기 시스템에 대한 합작 투자를 모색한 바 있습니다.  

 

문 대통령이 지난 6월 일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방산 분야에 있어 한국 기업 진출 지원과 관심을 당부하면서 합작사 설립이 조만간 구체화될 전망입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인도 국방부가 국내 방산업체 등에서 자주포 등을 수입한 바 있어 이번 방문으로 합작사 설립 및 추가적인 수요도 기대해볼 수 있을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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