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한아름 기자] 반려동물 IT(정보기술) 기업 펫나우가 유럽 시장 포문을 연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23 현장에 펫나우의 반려동물 인식 기술을 선보인다.
20일 펫나우에 따르면 오는 27일(현지시간)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MWC 2023에 참여한다. 펫나우는 이 자리에서 강아지·고양이 비문 인식 기술을 소개하며 특장점을 강조할 방침이다.
아울러 애플리케이션 론칭 소식도 알린다. 펫나우는 스페인과 프랑스, 독일, 영국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선봬 유럽 시장 확대에 나선다.
펫나우는 인공지능(AI) 사진 촬영법으로 강아지·고양이의 신원을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것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기술은 강아지의 코 주름(비문), 고양이의 얼굴을 인식하는 것을 기반으로 한다. 사람마다 지문 모양이 모두 다르듯, 강아지 비문 모양도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이들의 강아지 비문 인식 기술은 먼저 인공지능으로 강아지 얼굴을 인식한다. 이어 코를 찾고, 카메라가 코를 실시간 추적하며 초점을 조절하도록 돕는다. 사진을 찍으면 딥러닝 기술이 강아지의 비문을 선명하고 밝게 조절한다. 덕분에 펫나우는 기존에는 70% 선에 머무르던 비문 판별 정확도를 98.97%로 높였다.
따라서 펫나우 기술로 강아지 비문을 사진으로 찍어 보관하면, 그 강아지가 버려지거나 길을 잃었을 때 비문을 확인하면 반려인을 찾을 수 있다. 기존에는 반려동물의 몸 속에 마이크로칩을 넣거나, 몸 밖에 인식표를 매달아 강아지의 신원을 확인했지만 펫나우 기술을 활용하면 보다 윤리적이고 편리하게 강아지 신원을 확인할 수 있다.
고양이의 경우, 얼굴 윤곽을 파악해 고양이 신원을 확인한다. 회사에 따르면 해당 기술의 정확도는 99% 이상이다.
펫나우는 유럽 주요 시장 출시에 이어 미국 시장도 확대해, 글로벌 넘버원 반려동물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단 목표다. 시장 평가도 좋다. 펫나우는 지난해 1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에서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펫나우는 유기·유실 동물이 없는 세상을 목표로 2018년 설립됐으며, 국내 철강회사 포스코로부터 투자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