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한아름 기자] 동아에스티가 글로벌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서 핵심 플레이어로 떠올랐다. 전 세계서 비만 인구가 늘어나면서 발기부전 등 성 기능 질환 발생률도 증가하고 있어 동아에스티의 약진에 기대가 쏠린다.
미국 시장 조사기관 에이투지 마켓 리서치(A2Z Market Research)는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동아에스티를 대표 기업으로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에이투지는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의 주요 업체로 동아에스티와 △화이자 △일라이 릴리 △바이엘 △비버스(Vivus) △테바 △메다 파마슈티컬스(Meda Pharmaceuticals, Inc.) △크리스탈리아 프로덕토스(Cristalia Produtos Quimicos Farmaceuticos Ltda) △SK케미칼 등을 선정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동아에스티가 화이자와 일라이 릴리, 바이엘 등 글로벌 제약사와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것이다. 화이자는 비아그라의 원개발사로,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에이투지는 동아에스티가 향후 화이자와 글로벌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동아에스티는 2005년 발기부전 치료제 자이데나를 자체 개발했다. 자이데나는 국내 첫 발기부전 치료제이자 세계에서 4번째로 개발된 발기부전 치료제로 자리 잡았다.
동아에스티는 자이데나가 발기부전 치료제 외에 다른 곳에도 활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2019년에는 임상시험에서 자이데나가 남성의 '배뇨 후 요점적' 증상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는 점을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전립선질환 △폐동맥 고혈압 △치매 예방 등에도 효과가 있는지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동아에스티에 이어 SK케미칼에도 이목이 쏠린다. SK케미칼은 2011년 필름형 발기부전 치료제 '엠빅스 에스'를 시판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엠빅스 에스는 SK케미칼의 제제 기술을 통해 약물 흡수력을 기존 정제보다 27.8% 개선했으며, 제형(필름)이 얇고 가벼워 휴대성도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에이투지는 비만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데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 전망이 밝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최근 발기부전 치료를 위한 의료기기도 속속 개발되고 있다는 점도 시장을 확대하는 데 주효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시장 조사기관 글로벌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세계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은 2021년 48억6000만 달러(약 6조847억원)에서 매년 약 7%씩 성장해 2028년 81억 달러(약 10조1412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