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일 기자] 사우디 국부펀드(Saudi Public Investment Fund, PIF) 산하 새비게임즈그룹(Savvy Games Group)이 중국의 e스포츠 플랫폼 운영 기업에 대한 투자를 단행했다.
새비게임즈그룹은 16일(현지시간) VSPO에 2650만 달러(약 3400억원)를 투자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로 새비게임즈그룹은 VSPO의 단일 최대 주주가 됐다.
새비게임즈그룹은 VSPO와 글로벌 e스포츠 부문을 빠르게 성장시킨다. 중국, 말레이시아 등 시장에서 영향력 확대와 함께 모바일 e스포츠 시장의 성장도 기대하고 있다. 또한 VSPO는 중국 등 동아시아 시장을 넘어 사우디아라비아 e스포츠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거래는 향후 승인 절차를 밟을 예정이며 수 개월 내 투자를 완료할 예정이다.
새비게임즈그룹 관계자는 "아시아의 저명한 e스포츠 조직 중 하나에 대한 중요한 전략적 투자"라며 "새비게임즈는 글로벌 게임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PIF는 지난해 9월 게임산업에 370억 달러(약 48조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중 130억 달러(약 16조8500억원)는 새비게임즈그룹의 게임사 인수에 투입할 예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의 게임 시장 투자는 최고 실권자인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게임 산업에 대한 관심에 바탕을 두고 있다. 빈 살만 왕세자는 공공투자기금을 통해 미국의 대표적인 게임 회사인 '블리자드 액티비전·EA·테이크 투 인터렉티브' 등 3곳의 주식을 30억 달러 이상 확보하기도 했으며 국내 대표 게임사인 엔씨소프트와 넥슨의 지분을 확보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지난해 5%대 지분을 인수한 닌텐도에 대한 추가 지분 매입을 통해 지분을 7.08%로 확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