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조지아 노동당국이 현대자동차 전기차 전용 공장 인력 지원을 위해 소매를 걷고 나섰다. 공장 완공 이후 노동력 부족 현상을 겪지 않도록 조기에 인적 자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조지아 인력개발청(WorkSource Georgia)은 최근 조지아 노동부 공식 홈페이지에 있는 '임플로이조지아'(EmployGeorgia)를 통해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직원 채용에 나섰다. △제조 및 엔지니어링 △재무 △관리 △구매 및 생산 등 분야를 구체화해 총 80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조지아 인력개발청과 함께 사바나 공동개발청(SEDA)도 HMGMA 인력 확보를 위한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12월 조지아 지역 노동력 공급 문제 해결을 위해 뉴저지 소재 비즈니스 관리 컨설턴트 전문 업체에 노동력 연구 및 종합 계획(Workforce study and comprehensive plan) 설계를 의뢰하는 등 HMGMA 인력 충원 목표를 채우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해당 업체는 SEDA의 의뢰에 따라 지난달부터 조지아주 노동 시장 강점 파악을 토대로 고등학교 졸업자부터 4년제 대학 졸업자까지 다양한 인력을 확보하는 데 필요한 시장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연구와 계획을 실현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대표자도 내정한 상태로 정해진다.
조지아 주정부는 이번 지원을 토대로 조지아주를 현지 최대 비즈니스 지역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조지아주는 아레아 디벨롭먼트 매거진(Area Development Magazine) 선정 비즈니스 1위 주(Top State for Business)로 꼽히는 등 비즈니스 성지로 주목받고 있는 지역이다. 세계적 수준의 인프라와 특유의 인력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13년 연속 인력 개발 프로그램 부문 1위를 차지한 조지아 퀵 스타트(Georgia Quick Start)도 이곳에서 활동하고 있다.
한편 HMGMA는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연간 30만대 생산 규모로 지어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하기 위해 당초 계획보다 3개월가량 앞당긴 오는 2024년 3분기 가동을 목표하고 있다. 수요에 따라 최대 50만대까지 생산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IRA는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된 법안이다.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에 한해 대당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가 세액공제되는 형태로 보조금 혜택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대차·기아의 경우 전기차를 모두 한국에서 생산해 수출한다는 점에서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