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네이버 투자' 조마토, 인도네시아 시장서 백기

조마토, 공식 웹사이트 통해 서비스 중단 발표
요식 업계 침체·업체 간 경쟁 격화 등 영향

 

[더구루=정등용 기자] ‘인도판 배달의민족’으로 불리는 조마토(Zomato)가 인도네시아 시장 철수를 선언했다. 요식 업계 침체에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이를 버텨내지 못한 모양새다.

 

조마토는 10일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이제 작별 인사를 해야 할 시간”이라며 “인도네시아 진출은 멋진 여정이었지만 안타깝게도 이 곳에서의 운영을 중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 이상 인도네시아에서 지역 맛집이나 레스토랑을 찾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마토는 이번 인도네시아 사업 철수 배경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선 다른 온라인 음식 주문 플랫폼과의 경쟁이 격화하면서 고객 수와 매출이 줄어들자 불가피하게 사업 철수를 결정했을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에 더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인도네시아 요식 업계가 침체된 부분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일부 지역에선 코로나19 제한 조치가 일부 완화되기도 했지만 여전히 코로나19에 대한 공포심으로 인해 외식 수요 회복은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조마토는 지난 2013년 11월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식당 예약·리뷰와 음식 배달 등의 서비스를 선보이며 인도네시아 소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성장세가 빨라지자 투자 유치도 이어졌다. 싱가포르 테마섹 홀딩스가 32억5000만 달러(약 3조5000억 원)의 투자를 결정한 가운데 아시아 벤처캐피털 펀드인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쓰펀드’가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한편, 조마토는 인도 구르가온에 본사를 둔 현지 음식배달 업계 1위 업체다. 지난 2008년 앱을 통해 식당 메뉴를 살펴볼 수 있는 서비스로 사업을 시작했으며 이후 경쟁사인 스위기와 함께 인도 음식 배달 시장 80%를 장악하고 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