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테크놀로지벤처스, 인공지능 의료 스타트업 '흄 AI' 투자

1270만 달러 시리즈A 펀딩 라운드 참여
흄 AI, 음성·표정 감지해 의료 솔루션 제공
LG, AI 등 미래 신산업 유먕 스타트업 투자 확대

 

[더구루=정등용 기자] LG그룹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가 인공지능(AI) 기술 스타트업 '흄 AI(Hume AI)'에 투자했다. AI 기술이 미래 핵심 산업으로 각광 받고 있는 만큼 관련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모양새다.

 

27일 흄 AI는 유니언 스퀘어 벤처스가 주도한 1270만 달러(약 157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펀딩 라운드에는 LG테크놀로지벤처스 외에 노스웰 홀딩스, 컴캐스트 벤처스, 위즈덤 벤처스가 참여했다. 비쥬얼 검색 엔진 핀터레스트의 공동 설립자인 에반 샤프는 개인 투자자 자격으로 이름을 올렸다.

 

AI는 LG가 그룹 차원에서 깊은 관심을 갖고 집중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산업 분야 중 하나다. 특히 AI 기술이 미래 핵심 산업의 성장 동력으로 평가 받고 있는 만큼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에 선제적으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전체 AI 시장 규모도 성장하는 추세다. 한국신용정보원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AI 시장 규모는 지난 2019년 262억 달러(약 29조3047억 원)에서 오는 2025년 1840억7000만 달러(약 205조88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시장 규모도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38.4%씩 성장해 10조51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투자를 결정한 흄 AI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환자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의료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 프로그램은 환자의 음성과 표정 등 비언어적 표현을 감지해 환자에게 적절한 건강 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흄 AI는 현재 보스턴 대학교 메디컬 센터, 하버드 메디컬 스쿨과 연구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총 2000개가 넘는 업체 및 의료기관에 의료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앨런 코웬 흄 AI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일반적 AI 스타트업과 달리 인간의 감정을 감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이는 AI 기반 시스템이 보다 효과적으로 작동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지난 2018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됐다. 작년까지 총 52곳의 스타트업에 2억6000만 달러(약 3430억 원)를 투자했으며 이 중 3분의1 이상이 AI와 자율주행, 배터리 등 미래 산업 분야에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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