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국과 전방위 협력 맺은 UAE, 태양광·원전·연료전지 '200조' 투자

올라마 차관, 세계미래에너지정상회의서 재생에너지 투자계획 공개
10년 간 태양광·원자력·해수역삼투·수소연료전지 집중 육성

 

[더구루=정등용 기자] 아랍에미리트(UAE)가 향후 10년 간 청정 재생 에너지 분야에 6000억 디르함(약 200조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경제 생태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에너지원 다양화란 목표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20일 UAE 정부에 따르면 샤리프 알 올라마 에너지 인프라부 차관은 지난 16일 아부다비 국립전시센터에서 열린 '제14차 세계미래에너지정상회의'에 참석해 향후 UAE의 청정 재생 에너지 지원 방향을 설명했다.

 

올라마 차관은 “UAE는 지난 15년 동안 청정 재생 에너지 산업에 1400억 디르함(약 47조 원) 이상을 투자해왔다”면서 “향후 10년 동안은 6000억 디르함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UAE 정부는 △태양광 및 원자력 산업 △해수역삼투 산업 △수소 연료 전지 산업에 투자를 집중할 예정이다.

 

태양광 및 원자력 산업의 경우 향후 10년 간 생산 능력을 500%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 패널로 참석한 나와르 알 히나이 에너지 인프라부 국장은 “UAE는 이미 해외에서 재생 가능 에너지 분야에 500억 달러(약 61조 원)를 투자한 상황”이라며 “이제는 국내 산업에도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UAE 정부는 해수역삼투 산업에 대한 투자도 늘려 아부다비 물 공급량을 최대 90%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해수역삼투는 바닷물 등의 수용액에서 순수한 물을 얻는 기술로 이를 활용한 다양한 정수 장치가 개발돼 현재 중동 지방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

 

브루스 스미스 에미리트-수전력공사 이사는 “해수역삼투 기술은 2050년 기후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UAE의 정책 목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소 연료 전지 산업도 UAE 정부가 투자 의지를 갖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 특히 이날 행사에선 그린 수소 혁신 센터를 출범하기도 했다. 센터는 남아프리카와 호주, 영국, 미국, 스페인의 다양한 혁신가 그룹을 모아 녹색 수소의 사용과 자금 조달, 생산 방법 등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UAE 정부 관계자는 “UAE는 청정 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가장 유망한 시장이자 투자 수요가 높은 나라 중 하나”라며 “적극적인 기업 유치를 통해 지속 가능한 경제 생태계 구축과 에너지원 다양화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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