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일 기자] 엔씨소프트의 투자를 받은 바 있는 인도 최초 게임·인터랙티브 펀드 '루미카이 펀드'가 캐주얼 게임 개발사에 투자했다. 루미카이는 인도 게임 시장에서 캐주얼 게임이 엄청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루미카이는 지난주 캐주얼 게임 개발 스타트업 '기가 펀 스튜디오'의 시드 투자 라운드를 주도했다.
기가 펀 스튜디오는 이번 펀딩을 통해 240만 달러(약 30억원)를 조달했다. 펀딩은 루미카이와 함께 파이어사이드 벤처스가 공동 주도했으며 올 인 캐피탈, 캐틀보러 VC, 리버워크 홀딩스 등이 참여했다.
기가 펀 스튜디오는 징가와 m56 스튜디오 등에서 경력을 쌓은 베테랑 게임 개발자 3인이 모여설립했다. 창업자들의 게임 개발 경력만 총 25년에 달하며, 1억 달러 이상 매출을 올린 게임 운영 경험 등을 갖추고 있다.
루미카이가 기가 펀 스튜디오에 투자한 것에는 베테랑 개발자들의 존재가 바탕이 됐다. 또한 인도 캐주얼 게임 시장은 연간 1500억건 다운로드가 이뤄져 세계에서 가장 많은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고 있고 성장률도 연평균 25%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높은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도 이유가 됐다.
기가 펀 스튜디오는 확보한 자금을 활용해 우수한 개발팀을 구성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통해 글로벌 캐주얼 게임 시장에 새로운 벤치마크를 만든다는 목표다.
루미카이 관계자는 "우리는 문화를 주제로한 캐주얼 게임이 인도의 게임 시장을 흔들 잠재력이 있다고 믿는다"며 "기가 펀 스튜디오와 파트너십을 구축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지난 2021년 11월 '루미카이 펀드'(Lumikai Fund I)에 300만달러(약 37억원)를 투입했다. 엔씨소프트는 루미카이와 인도 초기 단계 게임 스타트업 투자에 나서며 생태계 확장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