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네시아 대박 버금가는 '중박'…전년 比 10배 성장

3만1965대 판매, 판매 순위 8위 '껑충'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에서 대박에 버금가는 중박을 터트렸다. 현지 판매 포트폴리오 강화를 토대로 고객 수요를 최대로 확보, 연간 판매량을 크게 늘리며 '톱10'에 진입했다.

 

15일 인도네시아자동차공업협회(GAKINDO)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총 3만1965대를 판매, 점유율 3%를 기록해 8위에 올랐다. 이는 전년(2875대) 대비 89.9% 수직성장한 수치로 5계단 순위 상승을 이뤄냈다.

 

판매 포트폴리오를 8개까지 늘리며 현지 고객들의 선택 폭을 넓힌 데 따른 결과다. 막무르 현대차 인도판매법인(HMID)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현지 고객들의 취향을 고려해 판매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한 결과 전년 대비 판매량이 10배 가까이 늘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현재 인도네시아 시장에 △아이오닉5 △스타게이저 △싼타페 △팰리세이드 △아이오닉EV △코나EV △스타리아 △크레타 등 총 8개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1위는 토요타가 차지했다. 같은해 총 33만1410대를 판매했다. 점유율은 31.6%로 나타났다. 이어 다이하츠가 20만2665대(19.3%)로 2위, 혼다가 13만1290대(12.5%)로 3위에 올랐다. 4위와 5위는 각각 미쓰비시(9만9051대·9.5%)와 스즈키(9만408대·8.6%)가 이름을 올렸다.

 

미쓰비시후소(상용차)는 3만7566대(3.6%)로 6위, 이스즈는 3만6646대(3.5%)로 7위를 기록했다. 8위 현대차에 이어 히노와 우링은 각각 3만853대(2.9%)와 2만9989대(2.9%)로 9위와 10위에 올랐다.

 

현대차는 현지 맞춤형 전략을 토대로 올해 '톱5'에 진입하겠다는 각오다.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이 미래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주도권 확보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일본 브랜드의 아성을 무너뜨리겠다는 것.

 

특히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는 점에서 아이오닉5 등을 앞세워 전기차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현지 자동차 생산 중 최대 30%를 전기차로 전환하겠다고 밝히고 600만원대 보조금 지급과 세제 혜택, 인프라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내 현대차 전기차 판매량은 1000대 안팎에 그치지만 점유율은 80%를 웃돈다"며 "전기차 분야에서는 일본 브랜드와 비교해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현지 판매량 격차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 규모는 33만1410대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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