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서부발전, 라오스 메콩강 '2.5조' 수력발전 사업 무산 위기

현지 전문 매체 "당국, 푸노이 수력발전사업 철회로 가닥"
서부발전 "메콩강위원회 답변 대기중…달라진 것 없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와 한국서부발전이 공동 개발하기로 한 2.5조원의 라오스 푸노이(Phou Ngoy) 수력발전사업 개발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경제·환경적 장애물에 직면하면서 당국의 개발 승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태국 사업자는 두산과 서부발전을 대신해 더 저렴한 사업비를 제시한 중국 파트너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사업 철회가 우려된다.

 

현지 환경전문 미디어 에코 비즈니스(Eco-Business)는 9일(현지시간) 수력발전 사업이 메콩강 생태계에 미치는 악영향을 우려하며, 728MW급 푸노이 댐 건설 미래가 불확실해 보인다고 보도했다.

 

에코 비즈니스는 메콩강위원회(MRC)는 19억6000만 달러에 달하는 푸노이 댐 사업은 핵심 개발 사업이지만 △재정 지원 부족 △환경 규제 장애 △경제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푸노이 댐 사업은 태국에 전기 수출을 전제로 댐 건설이 추진돼 왔다. 그러나 수출에 대한 태국 측의 보장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는 "지난해 8월 계약이 만료되기 전 실제 참여권을 확보하지 못했다"며 "두산과 서부발전이 실사와 가치공학 절차를 진행했지만 사업 타당성에 대한 불확실성에 부딪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경 문제로 MRC와의 논의가 늦어지고 있고, 최근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엔지니어링, 조달, 공사) 비용 증가로 프로젝트의 경제성 확보가 어렵다"며 사업이 취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태국 디벨로퍼 CEWA도 더 저렴한 중국 파트너를 찾으면서 사업이 무산될 수 있다.

 

라오스 푸노이 수력발전사업은 두산에너빌리티와 한국서부발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가 참여했다. 푸노이 수력발전소는 라오스 남부 참파삭주 팍세시에 728MW 규모로 건설된다. 총 사업비 규모는 약 24억 달러이며, BOT(Build-Operate-Transfer) 방식으로 추진된다.

 

다만 라오스 정부가 메콩강 유역의 댐에서 생산된 전력을 이웃 국가인 태국에 판매해 라오스 경제를 크게 부양될 것으로 봤지만 환경 영향 평가가 늦어지면서 사업 철수가 예상된다. <본보 2022년 12월 16일 참고 '서부발전·두산 공동 개발' 라오스 메콩강 수력발전 사업 좌초 위기>
 

이에 대해 서부발전 관계자는 "계속해서 메콩강위원회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며 "달라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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