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한항공이 동절기를 맞아 기온이 따뜻한 일본 남부 지역에 비행기를 띄운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중국 노선 대신 일본 공급을 늘린 것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12일부터 3월 1일까지 일본 가고시마에 전세편을 운항한다.
한진관광 연계상품으로 가고시마에 직항 전세기를 띄우는 것이다. 인천~가고시마 운항은 왕복 17회, 부산~가고시마 왕복 5회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중국 하늘길 재개를 중단하고, 일본 노선을 운항한다. 중국 노선은 항공업계의 주 수익원으로 꼽히지만 중국 정부가 오는 8일부터 입국 후 의무 시설격리와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폐지키로 하면서 코로나 환자가 급증이 우려된다.
대한항공이 가고시마에 전세편을 운영한 이유는 겨울철 따뜻한 지역으로 여행을 원하는 한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고 특히 일본 남부 지역은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데다 기후도 좋아서다.
규슈 최남단에 자리 잡은 가고시마는 아름다운 풍광을 갖춘 항구도시인 데다 동중국해와 가까워 1년 내내 연평균 20도의 온화한 기후를 유지한다. 한겨울에도 춥지 않아 겨울 동계기간 스포츠 전지훈련지로도 인기가 높다. 일본에서 손꼽을 정도로 많은 골프장이 자리 잡고 있어 겨울과 봄 시즌에 한국 골프 마니아들에게 가장 주목받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가고시마현은 천연 온천의 명소로 유명해 따뜻한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겨울 여행지로 손꼽히는 지역이다. 검은 모래로 찜질을 할 수 있는 사라쿠 해변도 위치하고 있어 이색 여행이 될 수 있다. 또 연기를 뿜어내는 사쿠라지마 등 화산섬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전라북도가 최초로 국제교류 협약을 맺은 도시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