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인베 투자' 서울로보틱스, 美에 스마트 교차로 구축

美 연방 고속도로 관리국 475만 달러 지원
130개 채터누가 교차로에 86개 스마트 교차로 설치
SENSR 탑재해 실시간 교통 흐름·기상 정보 파악

 

[더구루=정등용 기자] 자율주행 라이다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서울로보틱스가 미국 테네시주 채터누가에 스마트 교차로를 구축한다. 스마트 교차로는 실시간 교통 흐름과 기상 정보 등을 파악해 운전자와 보행자들에게 다양한 편의를 제공할 전망이다.

 

서울로보틱스는 5일 미국 연방 고속도로 관리국(Federal Highway Administration)으로부터 475만 달러(약 60억 원)를 지원 받아 테네시주 채터누가에 86개의 스마트 교차로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스마트 교차로 설치는 미국 내 최대 규모로 약 130개의 채터누가 교차로를 커버할 예정이다. 설치 작업엔 테네시 주립대 채터누가 캠퍼스의 도시 정보학 연구원들도 참여해 효율적인 이동을 위한 매핑, 추적, 식별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이번 스마트 교차로엔 서울로보틱스의 3D 인식 소프트웨어인 SENSR이 탑재된다. 라이다 센서로 구성된 SENSR은 기상 조건을 필터링하고 비, 안개 및 기타 조건에 관계없이 보행자와 차량의 움직임을 익명으로 감지·추적·예측할 수 있다.

 

서울로보틱스는 최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 행사에서 차세대 SENSR 3.0을 선보이기도 했다. 차세대 SENSR 3.0은 보정 작업을 신속하게 처리하는 퀵툰(QuickTune) 기능을 지원한다. 새 버전은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의 협력 아래 플로리다와 한국에서 배포되고 있다.

 

서울로보틱스에 따르면 스마트 교차로는 교통 흐름을 이해하는 것 외에도 잠재적인 사고 가능성과 잘못된 운전 습관을 식별할 수 있다. 이 같은 통찰력은 채터누가가 전기차 충전소와 기타 인프라를 설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게 서울로보틱스 설명이다.

 

올해는 교통 흐름을 이해하는 차원에서 테스트베드로 3개의 스마트 교차로가 설치될 예정이다. 이후 3년간의 기간을 두고 수정 작업을 거치며 추가 설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윌리엄 뮬러 서울로보틱스 비즈니스 개발 부사장은 “우리가 관심을 두는 것은 보행자의 행동 방식과 도시에서 물건을 계속 움직이게 하는 방법”이라며 “목표는 느리고 안전하게 움직이는 것 뿐만 아니라 보행자를 보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7년 설립된 서울로보틱스는 자율주행차와 스마트시티, 로봇을 구동하는 3D 인식 플랫폼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3D 라이다 소프트웨어 개발과 함께 라이다 센서의 포인트 클라우드 해석처리 알고리즘을 연구하고 있다.

 

작년 9월엔 KB인베스트먼트가 주도한 시리즈B 펀딩 라운드를 통해 25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작년 7월에는 BMW 7시리즈 독일 생산 공장 조립 라인에 완성차 물류 자동화를 위한 레벨5 컨트롤 타워를 배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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