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쉐보레 볼트EV 모델 美 가격 인상…IRA 가격경쟁력 확보

지난해 6월 가격 인하 정책 시행 6개월 만
브랜드 전동화 전환 위한 수익성 확보 차원

 

[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쉐보레 주력 판매 모델인 볼트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가장 저렴한 전기차라는 타이틀을 유지하는 선에서 수익성을 최대로 높이기 위해서다. 특히 가격 인상에도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세금 공제 혜택 대상에 포함된다는 점에서 고객 부담은 거의 없을 것으로 봤다.

 

GM은 3일(현지시간) 쉐보레 볼트EV와 볼트EUV 가격을 인상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수요 확보를 위해 현지 판매 가격을 최대 6300달러(한화 약 800만원) 대폭 인하하는 정책을 내놓은 지 약 6개월 만이다. 볼트EV는 900달러(약 115만원) 인상된 2만7495달러(약 3500만원)부터, 볼트EUV는 600달러(약 76만원) 인상된 2만8795달러(약3664만원)부터 판매하기로 했다.

 

브랜드 전동화 전환을 위한 수익성 확보 차원이다. 코디 윌리엄스 쉐보레 대변인은 "올해 이들 모델에 대한 완만한 가격 인상이 이어질 예정이지만, 미국에서 가장 저렴한 전기차라는 타이틀은 유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지 전기차 시장에서 볼트 다음으로 저렴한 전기차인 닛산 리프 가격(2만8895달러·약 3675만원)을 넘기지는 않겠다는 것.

 

특히 이번 가격 인상이 IRA에 따른 보조금 혜택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고객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조금 혜택을 적용할 경우 2만 달러 미만 가격으로 볼트EV를 구매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IRA는 지난해 8월 시행된 정책으로 미국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세단은 5만5000달러 미만, 스포츠유틸리티차량모델(SUV)과 픽업트럭은 8만 달러 미만이 대상이다. 

 

매트 이바라(Matt Ybarra) GM 대변인은 "보조금 혜택이 전기차 구매 촉진제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고객들이 최대치인 7500달러 세금 공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테슬라도 가격 경쟁력 제고를 위해 차기 원통형 배터리인 '4680' 탑재한 모델Y를 선보인다. IRA에 따른 GM 볼트EV 등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경쟁 모델의 등장에 이어짐에 따라 보조금 혜택을 통해 수요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모델Y 현지 판매 가격은 약 7만 달러로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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