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포스코 美 달러 채권에 'Baa1' 신용등급 부여

전망 '안정적'…모회사 포스코홀딩스 연관성 반영

 

[더구루=길소연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포스코가 발행하는 미국 달러 선순위 무담보(유사만기) 채권에 'Baa1' 기업신용등급(issuer rating)을 신규 부여한다고 4일 밝혔다. 전망은 '안정적'이다.

 

무디스는 포스코 모기업인 포스코홀딩스 간의 긴밀한 연관성을 고려, 포스코홀딩스의 'Baa1' 기업신용등급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무디스가 지난해 7월 포스코 기업신용등굽을 'Baa1'으로 평가했다. 포스코는 2022년 3월 1일 포스코홀딩스의 국내 철강사업을 물적 분할해 설립됐다.

 

포스코는 지난해 7월 10억 달러(약 1조3011억원) 규모의 미국 달러 선순위 무담보 채권을 발행했다. 3년 만기 7억달러, 5년 만기 3억 달러다. 포스코는 추가 금리 인상과 유동성 축소에 대비하기 위한 선제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채권의 수익금은 기존 부채의 차환과 기타 일반적인 기업 목적에 사용할 예정이다.

 

무디스는 "포스코홀딩스의 연간 조정 그룹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지난 9월 종료된 12개월 동안 약 14조원에서 향후 12~18개월 동안 10조~11조원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무디스는 포스코홀딩스의 조정 차입금이 향후 12~18개월 동안 2022년 9월 30일 수준과 비슷한 30조~31조 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배터리 소재와 철강 사업 전반에 걸쳐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어 차입금 축소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무디스는 포스코홀딩스의 조정 총부채/EBITDA가 작년 9월 종료된 12개월 동안 2.5배에서 향후 12~18개월 동안 약 2.8~3.0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EBITDA는 0.8배에서 약 0.9~1.0배로 증가한다. 여전히 낮은 순 레버리지는 지난 9월 30일 기준 20조6000억원에 달하는 포스코홀딩스의 유동성 보유를 반영한다.

 

포스코홀딩스의 신용도는 국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한 그룹 철강사업의 강세, 다각화 및 프리미엄 제품 믹스, 글로벌 경쟁력 있는 원가 포지션이 주요 뒷받침하고 있다.

 

무디스는 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요인과 관련해서는 포스코의 철강 사업은 높은 수준의 환경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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