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스포티지'가 폴란드 경찰견 수송 차량으로 채택됐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폴란드 남서부 오폴레주 클루츠보르크 포비아트 지역 경찰은 최근 스포티지를 경찰견 수송 차량으로 도입했다. 세련된 디자인과 성능은 물론 경찰견 동원을 위한 넓은 적재 공간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한대 당 가격은 18만 즈워티(한화 약 5183만원)로 지방 정부의 지원을 받아 구매했다.
포비아트 경찰은 경찰견 수송에 초점을 맞춰 스포티지를 개조했다. 현지 규정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트렁크에 케이지를 설치했다. 경찰견 최대 2마리가 들어갈 수 있도록 했다. 별도 바디랩은 적용하지 않았지만 경찰 임무 수행을 알리기 위해 조명과 사이렌은 장착했다.
포비아트 경찰은 스포티지가 현지 경찰견 수송 역할을 톡톡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포티지는 150마력의 1.6 리터 가솔린 엔진과 6단 수동 변속기의 조합을 토대로 10.3초 만에 100km/h까지 도달하는 것은 물론 최고 182km/h까지 가속할 수 있다.
현지 경찰의 기아 사랑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09년 씨드에 이어 2018년 스팅어가 순찰차로 채택됐고 지난 11월에는 스포티지가 가세하면서 현지 순찰차 40% 안팎이 기아 브랜드로 채워졌다. 여기에 이번 경찰견 수송 차량까지 더해져 존재감은 더욱 높아졌다.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기아 브랜드 이미지 제고로 이어질 전망이다. 현지 경찰 차량 자체로 신뢰도 상승과 홍보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은 물론 지속해서 채택되고 있다는 점에서 성능을 인정받은 셈이기 때문이다. 향후 기아가 현지 출시하는 모델들에 대한 관심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