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화큐셀, 美 ESS 이어 태양광발전소 매각…에너지 종합 개발사 도약

이탈리아 '에니' 재생에너지 자회사 '플레니튜드' 인수
81MW급 美텍사스주 켈람 태양광 발전소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큐셀이 미국에 건설해 운영하던 태양광 발전소를 매각한다. 에너지 프로젝트가 연이어 성과를 내며 종합 개발 사업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이탈리아 석유회사 에니(Eni)의 재생에너지 자회사 '플레니튜드(Plenitude)'는 29일(현지시간) 미국 자회사를 통해 한화큐셀의 텍사스주 소재 켈람(Kellam) 태양광 발전소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거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켈람 태양광 발전소 용량은 81MW 수준이다. 현지 1만5000 가구에 전력을 공급하기에 충분한 양이다. 켈람 발전소는 150헥타르가 넘는 부지에 들어서 있다. 한화큐셀이 자사 태양광 모듈 큐피크 듀오(Q.PEAK DUO) L-G8.3 및 L-G8.2 19만3620개, 인버터 20개를 납품했다. 

 

플레니튜드는 켈람 발전소에서 생산된 에너지를 지역 전력 회사에 판매할 예정이다. 켈람 발전소 인수를 통해 플레니튜드는 미국에서 총 878MW 규모 재생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작년 11월 모회사 에니로부터 분사한 플레니튜드는 재생에너지 발전, 전력 공급부터 전기차 충전소, 스마트홈 등 다양한 친환경 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재 유럽 에너지 소매 시장에서 약 1000만 명의 고객을 확보했다.오는 2030년까지 15GW 이상의 태양광 에너지를 확보하고 2040년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한화큐셀은 최근 종합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에너지 기자재 공급부터 ESS사업 개발, 자금 조달, EPC(설계·조달·시공)까지 모두 아우른다는 방침이다. 

 

지난 14일 스페인 재생에너지 개발·민자발전사업(IPP) 회사 '악시오나'와 텍사스주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 7개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총 설비 규모는 2.4GWh에 이른다. 국내 기준 약 100만 명이 하루에 사용하는 전력을 충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스티븐 고베르티 플레니튜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계약은 미국 에너지 시장에서 우리 회사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며 "에니의 에너지 전환 프로세스와 플레니튜드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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