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특허분쟁' 中 샤오아이, 미국 IPO 시동

최대 6000만 달러 조달 계획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과 특허분쟁을 벌인 중국의 AI기업 샤오아이(Xiao-I)가 미국 IPO에 시동을 걸었다. 샤오아이는 이번 IPO를 통해 연구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샤오아이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F-1 서류를 제출했다. 샤오아이는 나스닥 상장으로 최대 6000만 달러(약 770억원)를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상장 시 티커는 'XI'다.  

 

샤오아이의 이번 IPO는 케이맨 제도에 설립된 지주회사가 상장되는 것으로 투자자들은 주 사업체인 '상하이 샤오아이'의 지분을 보유할 수 없다. 

 

샤오아이는 지난 2001년 상하이 잉시 소프트웨어 테크놀로지(인스소프트)의 로봇 브랜드로 설립됐다. 설립 초기부터 B2C 부문을 지원하는 AI기술을 개발했으며 2009년에는 인스소프트가 B2B로 비즈니스 모델을 전환하면서 '상하이 샤오아이'로 분리됐다. 인스소프트는 2012년 중국 법률에 따라 회사 등록이 취소되며 해산됐다. 

 

샤오아이는 설립 후 자연어 처리 AI 기술을 개발해왔다. 현재 자연어 처리 관련 AI 기술 수준으로는 중국 내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샤오아이는 현재 자연어 처리 외에도 컴퓨터 비전, 머신러닝, 클라우드 컴퓨팅 등을 포괄하는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샤오아이 AI 서비스는 스마트시티, 메타버스, 금융, 공공서비스, 제조, 헬스케어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샤오아이는 현재 특허 281개, 상표 225개, 컴퓨터 소프트웨어 저작권 130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 직원 277명 중 약 62.5%가 연구개발 인력이다.   

 

국내에서는 2021년 9월 애플을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전해지며 이름이 알려졌다. 샤오아이는 애플의 대화형 AI '시리'가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아이폰의 생산, 판매, 수입, 사용을 중단해달라고 상하이 고등인민법원에 행위보전신청서(가처분)를 제출했었다. 

 

샤오아이는 이번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추가 연구·개발, 인프라 확충, 마케팅, 투자 등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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