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미래에셋 글로벌X 호주가 새로운 글로벌 카본 ETF(Global Carbon ETF)를 출시했다.
글로벌X 호주는 15일 호주증권거래소(ASX)에 티커 기호 GCO2로 글로벌 카본 ETF를 상장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카본 ETF는 ICE 글로벌 탄소 선물 지수(ICE Global Carbon Futures Index)를 추종한다. 연 관리 수수료는 0.45%로 호주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탄소 ETF 중 가장 저렴한 수준이다. 특히 수수료 중 10%는 호주 서부 지역 밀 벨트에 나무를 심는 ‘플랜트-a-트리’ 프로그램에 기부될 예정이다.
글로벌 카본 ETF는 유럽 연합의 탄소 배출권 거래 시장과 지역 온실가스 이니셔티브 등 세계 각국의 탄소 관련 시장에 대한 액세스를 제공한다.
글로벌 카본 ETF는 글로벌X 호주가 지난 9월 리브랜딩한 이후 네 번째로 출시한 ETF 상품이다. 글로벌X 호주는 내년 현지 투자자들에게 최소 10개 이상의 새로운 ETF 상품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블레어 해넌 글로벌X 투자 전략 책임자는 “탄소 배출권 투자는 국제 정치 압력과 자본 지출 등으로 인해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글로벌 카본 ETF는 각국 정부의 기후 변화 정책을 활용하는 혁신적인 상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탄소 배출은 정부와 국민 모두에게 최우선 과제인 만큼 글로벌 탈탄소 움직임이 본격화 하면 탄소 배출권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중장기적으로 봤을 땐 탄소 가격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글로벌X 호주는 지난 6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자회사인 미래에셋ETF홀딩스가 지분 55%를, 미국 ETF 계열사 글로벌X가 지분 45%를 각각 인수했다. 인수액은 약 1500억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