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 베트남서 버거 번 라인업 강화…프리미엄화 승부수

10개월간 연구 끝에 개발…고소한 버터·계란 맛 특징
베트남 패스트푸드 1위…라인업 통해 브랜드력 강화

[더구루=한아름 기자] 롯데리아가 베트남에서 버거 번 라인업을 확대하며 재도약에 나섰다. 간편한 한 끼를 선호하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서구식 식사 메뉴에 대한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이를 공략하기 위해 대대적인 변신을 꾀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롯데리아 베트남에 따르면 프리미엄 버거 번 제품 '브리오슈 번'을 출시했다. 롯데리아가 파트너사와 10개월간의 연구 끝에 개발된 제품이다. 프랑스 전통 케이크에서 영감을 받았다. 햄버거 번에서 고소한 버터와 계란의 맛이 가득 퍼지는 것이 특징이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TV 광고 등을 통해 브리오슈 번의 반죽·베이킹 등 가공 과정을 자세히 설명해 차별화를 강조할 방침이다. 패스트푸드는 더 이상 신속하고 간단한 식사가 아닌 고객에게 독특하고 세련된 식사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짚어 대중의 인식을 개선하겠단 목표다.

 

이벤트도 준비했다. 이달 31일까지 버거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할인에 나선다. 콤보 더블버거·새우버거·양념감자·펩시콜라 2개 세트는 기존보다 30% 할인한 11만9000동에 판매된다. 프라이드치킨·불고기버거·새우버거·프렌치프라이 세트는 14만9000동에 판매된다. 31% 할인된 금액이다.

 

롯데리아는 브리오슈 번을 론칭하며 베트남서 브랜드력을 강화하겠단 계획이다. 빠른 경제발전 속도에 맞춰 국민소득이 증가하고 있는 베트남에서 시장 선점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베트남은 인구가 1억 명에 육박하는 데다, 30대 이하 젊은 층 비율이 절반 이상에 달해 내수 시장이 탄탄하다는 평가다. 현지 소비자들의 경제력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넥스트 차이나(Next China)'로서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소비자 반응도 좋다. 롯데리아에 따르면 지난달 베트남 현지 법인의 사업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약 87% 상승하며 롯데GRS 해외 사업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한편 롯데리아는 1998년 베트남에 진출, 38개 지역서 매장 270여곳을 운영 중이다. 롯데리아는 맥도널드·버거킹을 제치고 베트남 내 버거 패스트푸드 1위 업체로 자리 잡았다. 베트남 현지 고객에 니즈에 맞춘 소비 문화에 따른 메뉴 개선, 노후 매장 리뉴얼, 마케팅 투자 확대 등이 주효했다. 롯데리아 베트남의 올해 연말 누적 외형 매출액이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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