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선 시황 침체 진입…"향후 10년 동안 발주량 줄어들 듯"

글로벌 조선·해운 리서치 기관 영국 MSI 분석
LNG선 발주량 급증이 원인…2021년 4월 이후 230척 발주
향후 10년 이내 LNG선 시장 침체 전망

 

[더구루=길소연 기자] 글로벌 조선업계에 신조선 인도 급증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부진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조선·해운 리서치 기관인 영국 MSI(Maritime Strategies International)은 LNG 운송이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향후 10년 이내 시장 침체를 겪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앤드류 버클랜드 MSI 선임 가스 운송 분석가는 "지난주 MSI가 주최한 웨비나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갈등이 시장 변동성이 매우 높고 무역 패턴이 변화하면서 LNG 시장이 변화하고 있다"며 현재 상황에서 새로운 LNG를 확보하는 것이 더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로운 LNG 선단의 급증으로 LNG 주문 수요를 충족할 조선 능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우려를 제기하면서도 과잉 용량은 일시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LNG 부문은 액화프로젝트를 앞두고 신규 선박이 인도되는 등 어려움을 거듭해왔고, 이로 인해 지연 발생해 해운 시장의 과잉 생산 기간이 이어지고 있다.

 

작년 2분기부터 LNG운반선 신규 수주가 전례 없이 급증했다. 86건의 주문이 기록적인 수준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48건이 추가로 주문됐다. 2021년 4월 이후 230척 이상의 새로운 선박이 주문됐다.

 

LNG 운반선의 인도 수준은 올해 둔화됐고, 지난 10개월 동안 24척의 선박만 인도됐다. 주문서는 작년 여름의 20% 미만에 비해 현재 함대 용량의 44%에 달한다.

 

앤드류 버클랜드 분석가는 "올해는 201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의 새로운 배송을 볼 것"이라며 "40척의 선박이 2023년에 인도될 예정이고, 2024년에는 63척, 2025년에는 82척이 인도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주요 조선소는 한국의 현대삼호중공업,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이 있고 중국의 강남, 양쯔장, 후둥중화, DSIC 등이 있다. 다만 LNG 운반선의 인도 지연에도 선가는 상승세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LNG 수요가 크게 늘면서 운송 선박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Clarksons Research)에 따르면 지난달 신조선가 지수가 161.6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7p 올랐다. 선종별 신조선가는 LNG 운반선 2억4800만 달러, 초대형 유조선 1억2000만 달러, 초대형 컨테이너선 2억1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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