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BAIC, 현대차·기아 러시아 위탁 생산기지 꿰차

아브토토르 공장서 'EU5·베이징X7' 2종 위탁 생산 채비
BAIC에 이어 체리차, 위탁 생산 준비…'티고 7프로' 유력

 

[더구루=윤진웅 기자] 북경자동차그룹(BAIC) 등 중국 완성차 브랜드가 현대자동차·기아 러시아 위탁 생산기지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여파에 따른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의 빈자리를 공략해 판매 실적은 물론 생산기지도 꿰차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BAIC는 최근 러시아 자동차 업체 아브토토르(Avtotor)와 현지 위탁 생산 관련 협력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현재 최종 검토 단계로 브랜드 준중형 전기 세단 모델 'EU5'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베이징 X7' 2종 생산이 유력하다. 아브토토르가 내년 최대 7만대 생산을 목표하고 있다는 점에서 연내 생산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BAIC뿐 아니라 중국 국영 체리자동차도 아브토토르와 현지 위탁 생산 관련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생산 모델에 대한 언급은 따로 없었으나 최근 현지 운전자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끌며 브랜드 베스트셀링카로 자리매김한 SUV 모델 '티고 7프로'가 낙점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아브토토르는 지난 1994년 러시아 발트해 연안 도시 칼리닌그라드에 세워진 자동차 생산 기업이다. 1997년 현지 최초로 글로벌 브랜드 자동차 생산을 시작했다. 그동안 현대차·기아와 BMW 차량의 위탁 조립생산을 해왔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여파로 지난달 모든 생산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쟁이 장기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지 위탁 생산까지 발을 뻗었다는 점에서 중국 브랜드의 러시아 시장 입지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추세라면 내년 로컬 브랜드인 라다의 판매량을 추월할 가능성도 높다.

 

이미 현대차·기아 등을 제치고 러시아 판매 2위까지 올라선 상태다. 러시아 자동차 시장 분석 기관 아프토스타트 인포(Avtostat-info)에 따르면 중국 완성차 브랜드는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일주일간 러시아 시장에서 3600여대를 판매했다. 점유율은 31.2%로 로컬 브랜드인 라다(4756대)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본보 2022년 11월 23일 참고 중국, 러시아 자동차 판매 2위…현대차·기아 빈자리 꿰차>

 

지난 7월까지 라다에 이어 2·3위를 지켰던 현대차·기아는 재고 부족 현상 심화로 70% 안팎으로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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