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케미칼, 글로벌 친환경 가소제 시장 키플레이어로

DOTP 생산 비중 확대·유럽 친환경 인증 획득
글로벌 시장, 2026년까지 성장세 이어질 전망

 

[더구루=김형수 기자] 애경케미칼이 글로벌 친환경 가소제 시장에서 핵심 플레이어로 꼽혔다. 애경케미칼은 생산비중을 확대하고 친환경 인증을 획득했다는 점을 내세워 관련 수요 선점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스트라타젬 마켓 인사이트(Stratagem Market Insights)는 27일 글로벌 DOTP(Dioctyl Terephthalate·디옥틸테레프탈레이트) 시장 키플레이어 가운데 하나로 애경케미칼을 선정했다. 

 

DOTP는 가소제 품목 가운데 하나다. 이전에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널리 쓰였는데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의 생식 독성 이슈가 제기된 이후 유럽과 미국 등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를 인체와 밀접한 곳에 쓰는 것을 제한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의 대채제로 등장한 것이 DOTP다. 글로벌 시장 분석업체 테크나비오(Technavio)는 DOTP시장 규모가 오는 2026년까지 연평균 4.08%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경케미칼은 가소제 공급능력을 기준으로 하면 국내에서는 1위, 전세계에서는 4위 수준이라고 전했다. 국내와 중국에 생산기지를 두고 연간 52만톤을 생산하고 있다. 애경케미칼은 향후 DOTP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고 보고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생산 비중은 줄이고 DOTP 생산 비중은 늘린다는 방침이다. 산업용 전선 등에는 여전히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널리 쓰이고 있으나 벽지, 바닥재, 유아용 장난감 등의 분야에서는 빠른 속도로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애경케미칼은 원료를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만큼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음료 페트병에서 추출한 재활용 소재 페트칩을 이용해서 DOTP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해 양산할 수 있는 체계도 갖췄다. ISCC 플러스 인증도 획득했다. 유럽연합(EU)의 재생에너지지침에 부합하는 국제인증 제도다. 생산 과정 전반에 걸쳐 친환경 원료가 쓰이는 제품에 부여된다. 


애경케미칼은 지난해 11월 애경유화, AK켐텍, 애경화학 등 애경그룹의 화학계열사 3개사가 통합되면서 출범했다. 그룹 내 화학사업의 인프라와 노하우 등을 한데 모으고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성장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본보 2022년 11월 08일 참고 '합병 1년'…애경케미칼, 신성장동력 마련 "8년 뒤 매출 4조 노린다">

 

애경케미칼 관계자는 "가까운 미래에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DOTP로 대체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변화하는 트렌드 맞춰 민감하게 대응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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