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고금리'에 연말 美 가계 지갑 닫는다

美 국민 60% 연말 쇼핑 재정 상황 고려
소매업체 연말 특수 실종 우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에도 높은 금리와 물가가 지속되면서 미국 소비자들이 연말 씀씀이를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소매업체의 연말 특수가 실종될 우려가 커졌다.

 

20일 코트라 미국 디트로이트무역관의 '미 물가 상승 둔화와 개인 가계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같은 때보다 7.7% 상승했다. 올해 1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폭으로 전문가 예상치(7.9%)를 밑돌았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소비자물가지수도 6.3% 오르며, 전망치(6.5%)보다 낮았다. 

 

품목별로 중고차·의류·의료 서비스 분야는 전월 대비 가격이 하락하며 물가 상승을 억제했다. 이에 반해 개인 생활에 가장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음식과 에너지 가격은 각각 전년 대비 10.9%, 17.6% 상승하며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코트라는 "일부 전문가는 하락을 보인 분야는 주로 임의 소비재 분야이고 가계에 영향을 미치는 분야는 아직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목표인 2%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높은 금리·물가 인상 등과 더불어 고용시장 둔화의 조짐이 보이며 개인 가계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9월 개인 저축률은 3.1%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4.8% 하락했다. 가계 재정 압박으로 인해 돈을 먼저 사용하고 나중에 지불 가능한 신용카드 발급 건수도 증가했다.

 

지속적인 개인 저축률 하락과 신용카드 발급 증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거론되는 것이 모기지론과 오토론이다. 높은 금리로 인해 금리가 지속 상승했고 높은 이자로 인해 개인이 부담해야 하는 금액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특히 오토론의 경우 자동차 가격의 상승과 더불어 부담해야 하는 이자도 상승했다. 

 

10월 말부터 12월까지는 미국의 가장 큰 쇼핑, 여행 시즌으로 백화점, 소매점 등의 연간 매출 25%를 차지한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는 물가 상승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지출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센서메틱 솔루션스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작년보다 14% 증가한 60%의 응답자가 연말 쇼핑에서 재정을 고려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NPD그룹의 설문 조사에서도 20%의 응답자가 지출을 줄일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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