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한아름 기자] 신라면세점이 여행 수요가 회복됨에 따라 홍콩 첵랍콩국제공항 면세점서 영업을 재개했다. 첵랍콕 공항은 아시아 3대 공항 중 하나인 만큼 방문객이 많아 신라면세점 실적이 크게 증가할 것이란 기대다.
8일 첵랍콕공항 면세점에 따르면 에르메스·샤넬 매장을 오픈하며 고객몰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에르메스와 샤넬은 전 세계서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인 만큼 공항 면세점을 찾는 방문객들이 크게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아울러 버버리와 까르띠에, 구찌, 오메가, 프라다 등도 첵랍콕공항 면세점서 운영을 재개했다.
주목할만한 점은 신라면세점이 화장품·향수 매장 운영을 다시 시작하면서 면세 사업에 고삐를 죄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신라면세점은 시장 다변화를 위해 지난 2013년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2014년 마카오공항, 2017년 홍콩 첵랍콩 국제공항에 진출하며 글로벌 트로이카를 완성한 바 있다.
신라면세점은 첵랍콕공항서 에스티로더 세트를 할인 판매하는 등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나이트-타임 엑스퍼트 359달러 △유어 나이 틀리 스킨케어 엑스퍼트 364달러 △어드밴스드 나이트 리페어 에센셜 333달러에 판매한다.
신라면세점은 향수·화장품 사업에 강점을 지닌 만큼 첵랍콕공항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란 기대다. 지난 9월엔 스웨덴 뷰티테크 브랜드 포레오와의 협업으로 싱가포르 창이공항서 이벤트를 진행하며 경쟁력을 제고한 바 있다. 3분기 실적도 긍정적이다. 신라면세점은 올 3분기 매출 1조19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국내 시내점과 공항점 매출 모두 크게 뛰며 코로나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아울러 호텔신라가 올 4분기부터 화장품 신규 사업을 본격화하겠단 점도 신라면세점의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호텔신라는 화장품 브랜드 로레알, 사모펀드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PE)와 합작법인 '로시안'(Loshian) 설립에 역량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