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등용 기자]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나이지리아가 태양광 산업에 주목한다. 인구 증가와 지역 생산량 증대로 전력 수요가 높아지면서 태양광을 새로운 주요 에너지원으로 보고 있다.
6일 코트라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의 GDP(국내총생산)는 약 4480억 달러(약 636조 원)로 아프리카 내 경제 대국으로 평가 받는다. 특히 주요 석유와 가스 생산 국가 중 하나이기도 하다.
현재 일일 전력 수요는 1만7520MW로 추정되는데 최대 발전 용량은 5300MW에 불과하다. 세계 은행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의 전력 소비량(1인당 kWh)은 144.52로 향후 수요 성장 요인이 높은 상황이다.
전력 수요는 향후 몇 년 동안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나이지리아의 전력 수요가 2030년 16.8배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전력 공급 측면에선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나이지리아의 전력 공급률은 약 60%다. 이는 지난 2000년 40%보다 20%p 증가한 수치이긴 하지만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나이지리아는 오는 2030년까지 전력 공급률을 80%까지 올린다는 목표다.
나이지리아는 휘발유와 디젤로 구동되는 발전기를 주로 사용한다. 산유국이지만 정제 시설이 열악해 기본적으로 모든 연료를 수입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엔 연료비가 상승하면서 에너지 비용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으로 인해 태양광 에너지가 주목 받고 있다. 나이지리아의 넓은 국토와 열악한 전력 인프라, 풍부한 일조량 등을 감안한다면 태양광은 가장 원활하게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에너지원인 셈이다.
실제로 나이지리아는 태양광 에너지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초기 비용으로 인해 많은 가정과 기업이 태양광 에너지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정부의 자금 조달과 보조금 계획이 늘어나고 있어 향후 긍적적인 요인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코트라 관계자는 “나이지리아는 현재 추세에 따라 소규모 또는 대형 태양광 프로젝트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관심이 요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