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등용 기자] 롯데쇼핑이 영국 신선식품 배송업체 오카도와 손 잡고 국내 온라인 식료품 시장의 강자가 되겠다는 포부에 두 기업의 주가가 동반 강세다.
2일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오카도 그룹의 주가는 롯데쇼핑과의 파트너십 체결 소식이 알려진 후 전 거래일보다 39% 급등하며 장을 마쳤다.
앞서 롯데쇼핑과 오카도는 지난 1일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 사업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롯데쇼핑은 온라인 그로서리 주문 및 배송 전 과정을 다루는 통합 솔루션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을 도입하기로 했다.
런던 증권가는 이번 파트너십이 오카도가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는 데 호재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오카도는 현재 미국 크로거, 캐나다 소베이, 호주 콜스 등 대형 글로벌 유통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롯데쇼핑과의 협력은 아시아 시장 진출의 중요한 교두보가 될 수 있는 셈이다.
롯데쇼핑 주가도 저점 확인 후 반등세다.
롯데쇼핑은 2일 오전 11시 16분 기준 전일보다 0.79% 오른 8만8900원을 기록 중이다. 전일 0.92% 상승에 이어 이틀째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
국내 증권가는 롯데쇼핑이 OSP 도입을 통해 장기적으로 물류 및 재고 관리 효율성을 높여 온·오프라인 플랫폼 간 시너지를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롯데쇼핑은 오카도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오는 2025년 첫번째 CFC(자동화 물류센터)를 시작으로 오는 2030년까지 6개의 CFC를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32년에는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에서 5조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와 함께 롯데쇼핑은 오카도의 OSP 도입 및 운영을 위해 오는 2030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쇼핑은 CFC 부지와 건축 비용, OSP 이용 수수료 등을 지불하며 오카도는 CFC 내 자동화 풀필먼트를 위한 로봇, 그리드 등의 하드웨어와 운영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