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중국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온라인 장터 '티몰' 러시아 사이트에 브랜드 스토어를 연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티몰 러시아 사이트에 브랜드 스토어를 오픈한다. TV와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등 인기 품목 100여 개를 판매한다.
티몰은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현지 최대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다. 중국 가입자만 4억명 이상이다. 작년 11월 11일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라 불리는 광군절 때에는 하루 거래액만 34조7000억원에 달할 정도로 영향력이 엄청나다.
삼성전자는 티몰 내 스토어 개소로 러시아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다. 러시아의 온라인 쇼핑 규모가 급속도로 커지고 있어 티몰과의 협력이 향후 수익성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코트라(KOTRA) 조사 결과 작년 상반기 러시아 전자상거래 지출액은 51억9000만 달러(약 6조2600억원)에 달하며 1년 사이 24% 뛰었다. 지난해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198억 달러(약 23조8000억원)로 추정되며 2023년 534억 달러(약 64조4000억원)로 증가할 전망이다.
티몰 또한 삼성전자의 후광 효과를 입을 전망이다. 삼성의 브랜드 스토어 오픈을 기점으로 더 많은 브랜드를 입점시킬 수 있어서다.
세르게이 체르미슨 티몰 러시아 커머셜 디렉터는 "글로벌 브랜드의 약 80% 정도가 중국 티몰에 입점해 있고 러시아도 유사한 수치에 도달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을 통해 전했다.
삼성전자는 1997년 러시아에 서비스 법인을 만들고 현지 시장에 진출했다. 2006년 현지 법인을 세우고 2년 후 모스크바 외곽 칼루가 주에 TV 공장을 가동했다. 작년에는 모스크바에 인공지능(AI) 연구센터를 설립해 연구개발(R&D) 거점을 구축했다.
삼성전자는 러시아에서 브랜드 선호도 1위다. 현지 시장조사기관 OMI가 실시한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 조사'에서 2011~2018년 8년 연속 선두였다. 최근엔 러시아 소비자 연구기관 로스컨트롤이 최근 진행한 세탁기 브랜드별 성능 평가에서 삼성전자 제품이 1위부터 5위까지 상위권을 휩쓸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