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희토류 자급자족 박차

美 국방부·에너지부 투자
중국 수입 의존도 78% 차지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이 희토류를 확보하고자 투자를 강화한다. 중국산 희토류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해소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30일 코트라 워싱턴무역관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서부 캘리포니아에서 희귀광물 채굴·처리 시설 개발에 3500만 달러(약 500억원)를 투자했다. 친환경 에너지와 배터리 제조 등에 사용되는 핵심 광물 관련 국내 공급망 실사를 진행한다. 현지 에너지부도 희토류를 포함해 전략 광물의 생산시설 확충과 기술 투자에 1억4000만 달러(약 1990억원)를 쏟기로 했다.

 

미국은 국제 희귀광물 공급망 안정을 위해 '광물 안보 파트너십'(MSP)를 출범시켰다. MSP는 미국과 한국 호주,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일본, 영국 등 10개국과 유럽 집행위원회가 참여한다.

 

상원에서는 '필수 에너지․희토류 안보·온쇼어링 법안'이 계류 중이다. 이 법안은 △희토류 전략 비축 제도화 △원산지 공개 의무화 △국방 분야에서 중국산 희토류 사용 금지 △중국의 불공정 무역 행위 조사 등을 골자로 한다.

 

미국이 희토류 확보에 적극적인 이유는 중국 의존도 축소에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희토류 매장량은 약 1억2000만Mt로 추정된다. 중국 매장량이 4400만Mt로 세계 1위(약 37%)다. 미국 내 희토류 매장량은 약 180만Mt로 전 세계 매장량의 1.5% 수준에 그친다.

 

미국은 1985년 세계 최대 희토류 생산국의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중국의 공격적인 투자로 미국 생산량이 거의 '제로(0)'로 떨어졌다. 2018년 뒤늦게 국내 생산을 재개해 꾸준히 생산량을 늘려오고 있다.

 

미국은 희토류 금속과 화합물의 10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해 수입액은 1억6000만 달러(약 2280억원)로 중국산 비중이 78%를 차지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대중 희토류 의존도가 통계보다 훨씬 클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중국 희토류가 제3국을 거쳐 미국으로 수출되는 물량도 상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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