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일 기자] 암호화폐 겨울이 이어지는 가운데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멕스(BitMEX)의 CEO가 사임했다. 이번 비트맥스 최고경영자(CEO) 사임으로 암호화폐 CEO들의 '위대한 사임(great resignation)'이 이어지게 됐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블록'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알렉산더 홉트너(Alexander Hoptner) 비트멕스 CEO가 사임했다고 밝혔다. 알렉산더 홉트너는 CEO 업무를 즉각 중단했으며 스페탄 루츠(Stephan Lutz)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임시 CEO로 활동하게 된다.
알렉산더 홉트너는 2020년 말 비트멕스의 모회사인 100x에 CEO로 합류했으며 2022년 1월에는 비트멕스의 CEO로 임명됐다. 알렉산더 홉트너 임명 당시 비트멕스는 공동창립자이자 CEO였던 아서 헤이스(Arthur Hayes)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 법무부의 피소되면서 경영 공백이 생긴 상황이었다.
알렉산더 홉트너는 비트멕스 합류 전 독일 증권 거래소 산하 암호화폐 자회사인 이유왁스 AG의 CEO로 활동하고 있었다. 알렉산더 홉트너는 100x 합류와 함께 임시 CEO 역할을 수행하던 비비안 쿠(Vivien Khoo)의 자리를 이어받았다.
알렉산더 홉트너의 사임은 올해 초부터 이어지고 있는 혹독한 '암호화폐 겨울'에 의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2014년 설립돼 암호화폐 거래소 시장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차지하던 비트멕스의 점유율이 바이낸스, FTX, CME 등에도 밀려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알렉산더 홉트너가 사임하면서 암호화폐 겨울에 따른 CEO 사임 러쉬가 이어지게 됐다. 현재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경영실패 뿐 아니라 다양한 이유로 CEO들의 사임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알렉산더 홉트너 이전에도 제네시스의 CEO 마이클 모로, 마이크로스트레티지 CEO 마이클 세이, 크라켄의 CEO 제시 파월 등이 퇴사했다. 또한 개인적인 이유로 알라메다리서치의 공동 CEO였던 샘 트라부코, FTX US의 브렛 해리슨도 사임한 상황이다.
비트멕스 관계자는 "비트멕스의 재능있는 직원들이 계속해서 고객에게 혁신적인 암호화폐 거래 제품과 안전하면서도 안정적인 거래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며 "재임기간 동안 사업을 지원해준 알렉산더 홉트너에게 감사를 표하고 그의 앞날에 발전을 기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