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인도 개발·투자 책임자 물러난다...배그 재개는?

BGMI 중단 영향은 불분명

 

[더구루=홍성일 기자]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BGMI)의 금지로 인도에서 위기에 빠진 크래프톤 인도지사의 투자 책임자가 물러난다. 크래프톤이 인도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을 BGMI의 복귀 지랫대로 사용해온만큼 정책 변화가 주목된다.

 

아누즈 탄돈 크래프톤 인도 기업 개발·투자 총괄은 1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다음주가 크래프톤 인도에서 기업 개발·투자 총괄로 일하는 마지막"이라고 밝혔다. 

 

아누즈 탄돈은 나자라 게임즈, 인포시스 등에서 게임 마케팅, 솔루션 디자이너 등으로 경력을 쌓았으면 지난해 2월 크래프톤 인도에 합류하기 전에는 유주 게임즈 인도법인 CEO를 맡아 4년여간 인도 사업을 총괄하기도 했다. 

 

인도정부가 2020년 10월 PUBG모바일과 중국의 연관성을 문제삼으며 서비스를 중단하자 크래프톤은 △PUBG 모바일 인도 버전 출시 △인도지사 설립 △인도 스타트업 생태계 1억 달러 이상 투자 △100명 이상의 신규인력 고용 등을 내세우며 재출시 준비에 들어갔다. 

 

12월에는 법인 등록 절차와 아니쉬 아라빈드 지역 총괄 등을 임명하는 등 인도지사의 뼈대가 구축됐다. 그리고 1억 달러 투자를 이끌 총 책임자로 2월에 아누즈 탄돈이 합류했다. 

 

아누즈 탄돈의 합류 이후 한달 여가 지난 2021년 3월 크래프톤은 인도 최대 e스포츠 기업 노드윈 게이밍에 16억4000만 루피(약 286억원)를 투자했다. 그 후 로코, 프라틸리피, FRND, 노틸러스 모바일, 쿠쿠FM, 타마템 게임즈 등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다. 아누즈 탄돈은 해당 기업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며 산업계 전반에 크래프톤의 영향력을 강화해왔다. 

 

아누즈 탄돈의 사임으로 향후 크래프톤의 인도 투자 전략 자체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누즈 탄돈도 사임 의사를 밝히며 "우리의 대부분의 투자는 마라톤에서 스프린트를 하는 것과 같았다"고 표현한 만큼 향후 크래프톤이 인도 투자에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현재 BGMI의 서비스 재개가 시급한 만큼 모든 역량을 BGMI의 복귀에 투입할 것으로도 분석된다. 

 

아누즈 탄돈은 "인도에서 투자 전략을 실행하는 것에 신뢰를 보내준 김창한 대표에 감사하다"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크래프톤은 계속해서 이 지역에서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월 갑자기 서비스가 중단된 BGMI는 3개월여가 지난 시점에서도 서비스 재개가 되지 못하고 있으며 연내 재개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인도 현지에서는 복귀 가능성을 높게 점치면서도 그 시점에 대해서는 단정하지 못하고 있다.

 

BGMI는 지난해 7월 2일 출시됐으며 서비스가 중단되기 이전 1억 건 이상의 다운로드가 이뤄지며 인도 내 최고 인기 게임에 위치했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