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영국을 6G 기술 개발 거점으로 삼는다.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성공한 데 이어 6G 연구에 박차를 가해 글로벌 통신 기술 주도권을 공고히하려는 전략이다.
13일 삼성전자 영국법인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삼성리서치 영국연구소(SRUK) 내 6G 네트워크·기기 관련 기술 개발을 전담하는 연구개발(R&D) 전문 조직을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해외 각국 연구센터와 협업해 6G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유럽은 북미와 더불어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표준화하기 위해 중요한 지역으로 꼽힌다.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국제전기통신연합(ITU), 국제표준화기구(ISO) 등 국제 기구들이 위치하고 있고, 우수한 연구 인프라를 기반으로 다양한 인재들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5G 선도 기술력을 바탕으로 6G 기술 연구를 본격화하고 있다. 6G 역시 글로벌 표준화를 이끌어 최초 상용화 타이틀을 놓치지 않겠다는 포부다.
지난 2019년 부터 삼성리서치에 차세대통신연구센터를 설립, 5G 경쟁력 강화와 6G 선행 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작년에는 ITU 전파통신부문 총회에서 6G 비전 표준화 그룹 의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올 5월에는 제1회 '삼성 6G 포럼'을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삼성 6G 포럼은 6G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들과 학계·업계 관계자들이 참가, 미래 기술을 논의하고 공유하는 자리다. 이밖에 '6G 백서', '6G 주파수 백서' 등을 주기적으로 발간하며 6G 비전을 제시하고 글로벌 연구를 제안하고 있다.
최성현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장(부사장)은 "6G를 위한 준비는 길고 어려운 여정이 될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6G 시대에 고객의 삶에 차세대 초연결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SRUK가 삼성의 6G 연구개발 프로젝트 일원이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