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 브랜드 첫 전용 전기차 EV6가 대만 전기차 시장에서 고속질주하고 있다. 2차 온라인 사전 예약을 시작한 지 한 달여 만에 베스트셀링전기차 2위에 올랐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대만 내 유통업체인 사임 다비 기아(Sime Darby Kia)는 지난달 대만 시장에서 EV6 227대를 판매, 현지 월간 베스트셀링 전기차 2위를 달성했다.
2차 온라인 사전 예약을 시작한 지 한 달여 만이다. 앞서 기아는 지난 8월 말 대만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EV6 2차 온라인 사전 예약 접수를 시작한 바 있다. 지난 3월 1차 사전 예약 접수에서 전체 물량 300대가 두 시간 만에 조기 완판됐다는 점을 고려해 할당량을 크게 늘렸었다.
우수한 성능과 내구성을 토대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인정받으며 각종 상을 휩쓸었다는 점이 EV6의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EV6는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2022 올해의 차', 영국 왓 카 어워즈 '2022 올해의 차', 독일 '2022 올해의 차' 프리미엄 부문에 오르며 혁신성과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한국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유럽 올해의 차'를 수상하며 인지도가 대폭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최근에는 미국 뉴 잉글랜드 자동차기자협회(The New England Motor Press Association, NEMPA) 진행한 2022 겨울 차량 어워드 전기차 부문(2022 Winter Vehicle Award for Best Electric Vehicle)에서는 최우수 전기차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지 전기차 시장에서 기아의 입지는 지속해서 확대될 전망이다. 젊은 운전자들 사이에서 EV6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최상위 트림인 EV6 GT 모델에 대한 관심 또한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직 EV6 GT 대만 시장 출시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EV6의 활약으로 기아의 중장기 판매 목표 달성 시기가 빨라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앞서 기아는 지난 3월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향후 5년간 픽업트럭 포함 14개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하고 오는 2030년 전기차 120만 대를 판매하겠다고 발표했다. 친환경차의 비중을 전체 판매의 절반 이상으로 확대, 8년 뒤에는 글로벌 판매 400만 대 규모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