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매금융 철수' 씨티은행, 영국도 짐싼다

씨티은행, 개인 은행 및 자산관리 업무 집중
영국 소매금융 비중 낮아 재정적 영향 적을 듯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 소매금융 사업에서 철수한 씨티은행이 영국에서도 소매금융 업무를 중단하기로 했다. 최근 멕시코에 이어 영국까지 소매금융 시장 철수를 결정하면서 금융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씨티은행은 28일 영국 소매금융 업무를 중단하고 개인 은행 및 자산관리 업무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영국 소매금융 철수 작업은 자산관리 사업부가 담당하며 구체적인 사안은 관련 업무 직원들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결정은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프레이저 회장은 씨티은행의 사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금융 업무를 단순화하고 강점인 분야를 강화하는 데 집중해왔다.

 

특히 영국 시장의 경우 씨티은행의 소매금융 비중이 그리 높지 않아 이번 철수 결정에도 재정적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게 내부 분석이다.

 

다만 영국이 전략 자산의 허브이자 기관 비즈니스의 중요한 글로벌 거점인 만큼 자산관리 업무는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프라이빗 뱅킹과 투자 서비스에 있어서 핵심 강점을 활용하고 자산관리가 필요한 고객들에게 보다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씨티은행은 작년 4월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 13개국에 대한 소매금융 사업 철수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한국과 러시아 등 세계 각국에서 소매금융 사업을 중단한 바 있다.

 

다만 씨티은행은 당시만 해도 멕시코와 미국, 영국 등 6개 국가에선 소매금융 사업을 유지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멕시코의 경우 정부의 금융업 규제가 강화되면서 지난 16일 소매금융 시장 철수를 결정했다.

 

멕시코에 이어 이번 영국까지 소매금융 사업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그동안 씨티은행이 추진해 온 전략적 사업 모델 전환도 가속화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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