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LG엔솔, 美 가정용 ESS 시장 공략

LG전자·엔솔, 북미 최대 청정에너지 산업 박람회 'RE+' 참가
가정용 ESS 신제품 선봬…LG전자 '홈8'·엔솔 'REUS 시리즈'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에서 각각 가정용 ESS(에너지저장장치) 신제품을 선보인다. 글로벌 친환경 기조와 맞물려 고성장이 예상되는 북미 시장을 정조준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 미국법인은 지난 19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린 북미 최대 청정에너지 산업 박람회 'RE+ 2022'에서 신제품을 공개했다. LG전자의 가정용 ESS 시스템 '홈(Home) 8'과 LG에너지솔루션의 ESS 배터리셀 'RESU 시리즈'다. 

 

LG전자의 홈 8은 14.4kWh의 가용 에너지 용량을 제공하는 7.5kW급 인버터·충전기를 채택했다. 최대 4개의 장치를 쌓을 수 있어 총 57.6kWh의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다. 저장한 전력은 가격이 인상되는 피크 시간대에 사용하거나 자연재해, 정전 등 사고 발생시 활용 가능하다. 장치 전면의 LED 디스플레이를 통해 예상 배터리 충전 상태(SoC) 등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LG전자의 가전제품, HVAC(난방·환기·공조시스템) 솔루션은 물론 타사 제품과의 호환성도 뛰어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LG전자의 인공지능(AI) 기반 IoT(사물인터넷) 플랫폼 '씽큐(ThinQ)' 앱으로 외부에서도 ESS 시스템을 관리, 에너지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RE+에서 선보인 새로운 가정용 ESS 배터리를 내년 1분기 출시한다고 밝혔다. 신제품은 10.6kWh의 용량을 제공하며, 배터리 모듈 수에 따라 최대 17.7kWh까지 확장 가능하다. 시스템당 5개의 모듈이 있는 2개의 시스템을 설치하면 사용자가 활용할 수 있는 에너지 용량은 35.4kWh에 이른다. 볼트가 없는 구조와 플러그 앤 플레이 커넥터를 채택해 설치 편리성도 강화했다. 

 

라이언 심슨 LG에너지솔루션 미국법인 ESS사업 영업이사는 "LG에너지솔루션은 강력한 시스템 통합 역량과 성공적인 혁신 제품 실적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우수한 제품과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며 "고객들은 ESS 설치 후 언제든지 모듈을 추가해 간단하고 효율적으로 ESS 시스템을 확장할 수 있다"고 전했다. 

 

LG전자는 올 상반기 태양광 패널 사업에서 철수하고 ESS 사업에 관련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19년 현지 가정용 ESS 시장에 첫 발을 내딛은 뒤 작년 3월 하와이 주정부와 공급 계약을 맺으며 상업용 ESS 시장까지 진출하는 등 입지를 넓히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용 배터리와 ESS의 투트랙 전략을 펼치며 수주잔고를 끌어 올리고 있다. 미주 시장에서 ESS 추가 수주를 바탕으로 2030년 세계 ESS 시장에서 점유율 3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매출 10조원 이상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ESS 시장은 전 세계적인 탈탄소 기조와 맞물려 급성장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사용이 늘면서 전력 공급 안전성 확보가 주요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ESS가 해결사로 지목되면서다. 특히 전력 사용량이 많은 미국 시장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글로벌 ESS 시장 규모가 2019년 13억 달러에서 2030년 243억 달러로 연평균 30.3% 성장한다고 내다봤다. 이중 미국 시장 규모는 2025년까지 현재의 약 9배 수준인 55.3GWh에 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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