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美 철도 서비스가 공급망 위기 부추긴다"

美 기업, 미국 화물 시스템 불만 고조
운송 네트워크 개편 필요성 증대

 

[더구루=홍성환 기자] 열악한 미국 철도 서비스가 공급망 혼란을 더욱 부추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5일 코트라 미국 실리콘밸리무역관의 '미국 화물철도 위기로 공급망 혼란 심화될까'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철도 서비스는 전반적으로 열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초부터 철도로 상품을 운송한 많은 회사가 미국 화물 시스템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캘리포니아주(州) 센트럴밸리 소재 포스터농장은 유니언 퍼시픽 철도를 통해 전달되는 사료가 심각할 정도로 부족하자 회사 측에 항의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지상교통국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내 주요 철도회사는 지난 6년 동안 29%인 4만5000명 인력을 감축했다. 미국 4대 화물 철도가 지상교통국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5월 말까지 전체 열차의 67%가 예정 시각 24시간 내에 도착했다. 이는 팬데믹 이전의 85%에서 18%P나 감소한 수치다.

 

미국 화물철도 시스템은 현재 11만5000명의 철도 노동자와 고용주 간 계약 분쟁으로 마비 위기에 처해 있다. 마지막 계약이 만료된 2019년 이후 협상이 계속되고 있지만 이 기간 동안 철도 노동자의 임금 인상이 이뤄지지 않았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권고안을 제시했는데 양측이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철도 노동자는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 

 

미국 화물철도는 PSR(Precision Scheduled Railroading)로 알려진 가볍고 수익성 높은 운영 모델로 전환을 추진하면서 최근 몇 년간 지속해서 인력을 감축했다. 더 적은 수의 열차를 더 오래 운행하고 단일 상품 열차를 혼합 화물로 교체해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를 통해 철도회사의 이익은 크게 증가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5대 화물철도 회사의 영업이익은 지난 10년간 3분의 1 증가했고, 작년에는 41% 급증했다.

 

곡물·화학산업 등 업계에서는 미국 철도위기의 근본원인 중 하나로 경쟁 부족을 꼽는다. 주요 화물철도의 수는 수년 동안 줄어들었고 일부 지역에서는 고객이 단일 노선에 묶여 있다. 하원 교통기반 시설위원회는 더 나은 철도 서비스에 대해 인센티브를 부과하는 법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상교통국은 또한 경쟁을 유도하는 규칙 변경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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