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불닭면, 中 소비자가 픽한 韓 브랜드 '대상'…4년새 매출 3배 '껑충'

7월 4일부터 17일까지 중국 소비자 12.7만명 대상 투표
'화끈하고 얼얼한 매운맛' 취향 저격…해외 성장 기대감

[더구루=한아름 기자] 중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한국 인스턴트 라면으로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 선정됐다. 화끈하고 얼얼한 매운맛으로 중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향후 중국에서의 성장세에 기대감이 쏠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20번째 한국 브랜드 어워즈(20th Korea Brand Awards)에서 불닭볶음면이 중국 소비자가 선정한 가장 인기 있는 인스턴트라면 1위에 올랐다. 지난 7월 4일부터 17일까지 중국 소비자 12만7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 결과다. 불닭볶음면은 이 기간 8만1055표를 얻었다.


앞서 국내외 인플루언서들이 '불닭볶음면 매운맛 챌린지' 등이 관심을 증폭시켰다. 일반 소비자들도 자발적으로 불닭볶음면 매운맛 챌린지 참여로도 이어졌다. 불닭볶음면이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자 해외 매출이 급격히 올랐다. 중국 기준 시장 진입 4년만에 매출이 3배 이상 늘었다. 


불닭볶음면의 라인업이 다양한 것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하바네로라임 불닭볶음면 등 현지 맞춤형 제품과 불닭소스 등으로 제품을 확장한 것이 현지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는 평가다.


불닭볶음면은 2017년 수출 1억 달러(약 1386억원)를 달성한 이래 올해 4억 달러(약 5544억원)를 목전에 두고 있다. 지금까지 해외에서 30억개 넘게 판매됐다. 전 세계 인구 가운데 40%는 먹었다는 의미다.


삼양식품의 올해 2분기 영업 이익은 27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증가했다. 순이익은 같은 기간 155.1% 증가한 276억원, 매출액은 25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3% 증가하면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분기 실적은 해외 사업, 특히 불닭볶음면 수출이 견인했다. 2분기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0% 증가한 1833억원으로 분기 최대 수출 실적을 다시 썼다. 이 중 중국 실적이 가장 크다.
 

중국 소비자들이 한국 인스턴트 라면을 선호하고 있는 데다 한류 열풍이 지속되면서 불닭볶음면의 중국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식품수출정보(KATI)에 따르면 최근 4개월 누적 한국라면이 수출된 국가는 중국이 5021만 달러(약 696억원)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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