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등용 기자] 인도네시아 전기차 배터리 원료업체인 하리타 니켈(Harita Nickel)이 올해 150만대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원료 생산 능력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하리타 니켈의 대외협력 본부장인 스테비 토마스에 따르면 하리타 니켈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원료 규모는 올해 150만대, 오는 2040년엔 300만대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토마스 본부장은 최근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공개하며 “고압산침출(HPAL) 기술을 통해 리모나이트를 활용한 MHP(니켈·코발트 수산화 혼합물)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하리타 니켈은 고압산침출 제련소를 운영하는 HPL(Halmahera Persada Lygend)을 통해 MHP 형태의 전기차 배터리 주 원료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HPL은 작년 중반부터 말루쿠 북부 지역과 할마헤라 남부 지역, 오비섬에서 운영을 시작하면서 생산 능력이 36만5000WMT까지 늘었다. 이로 인해 하리타 니켈의 MHP 생산 능력도 덩달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하리타 니켈이 사용 중인 리모나이트의 경우 니켈 함량이 낮아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평이 많았다. 하지만 고압산침출 기술을 통해 가공과 정제가 가능해지면서 이제는 전기차 배터리 업체가 많이 찾는 재료가 됐다.
한편, 하리타 니켈은 하리타 그룹의 계열사 중 하나로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주 원료로 쓰이는 MHP를 제조하고 있다.
하리타 그룹은 지난 2015년 말루쿠 북부 지역에 니켈 제련소와 120MW 규모의 발전소를 짓기 위해 380만 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