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일 기자] 암호화폐(가상화폐,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인수를 추진 중인 FTX의 대주주 알라메다리서치의 공동 CEO인 샘 트라부코(Sam Trabucco)가 CEO자리에서 물러났다.
샘 트라부코는 2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알라메다리서치 공동 CEO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샘 트라부코는 향후 알라메다리서치의 고문으로 남지만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샘 트라부코는 지난 2019년 알라메다리서치에 합류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FTX 경영에 집중하기 위해 CEO에서 물러나 샘 뱅크먼 프라이드 FTX 대표를 대신해 캐롤라인 엘리슨 CEO와 함께 공동 CEO 자리에 올랐다.
샘 트라부코는 알라메다리서치 CEO에서 물러나는 것은 개인적인 이유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샘 트라부코는 "지난 몇 개월간 알라메다 내에서의 역할을 크게 줄였다. 최근에는 CEO로 활동하지 않았다"며 "이유는 간단하다. 개인적으로 알라메다의 중심적인 부분이 되는데 시간 투자를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다른 암호화 프로젝트도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고 덧붙였다.
알라메다리서치는 향후 캐롤라인 엘리슨 CEO 단독 경영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FTX는 관련해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한편 FTX는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 대한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다. 빗썸의 최대주주인 비덴트도 지난달 26일 공시를 통해 "FTX측과 빗섬 지분 처분을 위한 접촉, 협의를 한 사실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빗썸의 매각가는 4조원대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