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그린본드(Green Bond)에 투자하는 ETF 상품을 출시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 법인은 ‘글로벌X 블룸버그 MSCI 아시아 엑스 재팬 그린본드 ETF(The Global X Bloomberg MSCI Asia Ex Japan Green Bond ETF)’를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ETF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홍콩에서 출시한 첫 고정 수익 ETF인 동시에 세계 최초의 일본 제외 아시아 그린본드 ETF다.
특히 이번 ETF는 블룸버그가 개발한 ‘블룸버그 MSCI 아시아 엑스 재팬 USD 그린본드 지수’와 연결된다. MSCI ESG 리서치 데이터를 사용해 그린본드 원칙 기준에 따라 적격 부채의 자격 증명을 평가한다.
그린본드는 투자자가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소득을 확보할 수 있는 수단이 되며, 포트폴리오에도 방어적 탄력성을 추가할 수 있다는 게 업체 설명이다.
이정호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 법인 대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우 세계 탄소 배출량의 약 절반을 차지할 뿐만 아니라 기온도 세계 평균보다 2배 이상 상승할 만큼 기후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ETF 상품을 통해 투자자는 포트폴리오를 지속가능성 목표에 맞추고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후 행동 프로젝트에 투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린본드는 환경친화적인 프로젝트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되는 채권이다. 최근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발행이 늘고 있다.
기후채권 이니셔티브(Climate Bonds Initiative)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 그린본드 발행 규모는 작년 기준 3717억 달러(약 497조8550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수치다. 증가율은 129%를 기록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