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리버리히어로 최대주주 내스퍼스, 브라질 '아이푸드' 품었다

저스트잇 지분 33.3% 인수...최대 18억 유로 투자
내스퍼스, 2017년 DH 지분 23.6% 확보

 

[더구루=김형수 기자] 딜리버리히어로의 최대주주인 글로벌 투자회사 내스퍼스(Naspers)가 중남미 공략에 나섰다. 과반의 지분을 보유한 기술 투자업체 프로서스(Prosus)가 브라질 온라인 음식배달 서비스회사 아이푸드(iFood)를 품었다. 글로벌 배달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에 힘쓰는 것으로 해석된다. 

 

23일 프로서스는 아이푸드의 지분 33.3%를 저스트잇(Just Eat Holding Limited)로부터 15억 유로(약 1조996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프로서스는 저스트잇에 최대 3억 유로(약 3993억원)의 조건부 보상금(Contingent Consideration)도 지급할 예정이다. 

 

이번 거래에 따라 프로서스와 그 계열사인 브라질 기술투자사 무빌(Movile)은 아이푸드를 완전 소유하게 된다. 프로서스는 지난 2013년 처음 투자를 시행한 이래 아이푸드가 이례적으로 좋은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아이푸드는 음식 배달, 식료품, 퀵 커머스, 핀테크(Fintech) 등의 분야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선도적인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매달 처리하는 주문은 7000만개에 달한다. 아이푸드는 브라질 음식배달 시장에서 80%가 넘는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파브리시오 블로이시(Fabricio Bloisi) 아이푸드 CEO는 "프로서스는 지난 10년 동안 아이푸드와 무빌의 헌신적 파트너였다"면서 "브라질 사람들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성공적 비즈니스 구축에 대한 아이푸드의 비전과 역량에 이처럼 강한 믿음을 계속 갖고 잇다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체 식품 사슬을 변화하는 과정에서 회사를 힘껏 뒷받침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내스퍼스가 프로서스를 통해 전 세계 배달 서비스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모양새다. 프로서스는 인도 음식 배달업체 스위기(Swiggy) 지분도 소유하고 있다. 지난 2017년 5월 배달의민족 모회사 딜리버리히어로에 3억8700만 유로(약 5150억원)를 투자하며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같은해 9월 딜리버리히어로 주식 2235만9857주를 추가로 확보하며 딜리버리히어로 지분율을 10.6%에서 23.6%로 높이기 위한 행동에 나서기도 했다. 

 

밥 반 다이크(Bob van Dijk) 프로서스 CEO는 "보유한 지분을 늘려 아이푸드를 완전 소유하기로 결정한 것은 투자에 대한 프로서스의 헌신적이고 체계적인 접근방식을 보여주는 것이며 아이푸드의 장기적 성장 잠재력에 대한 확신을 반영하는 것"이라면서 "아이푸드의 적극적 파트너로 아이푸드가 혁신과 성장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과정을 뒷받침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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