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인도네시아 팜오일 사업 판 키운다

인니 PT 텔라단 프리마 아그로 Tbk(TLDN)와 팜유 가공 산업 협력
팜유 정제 공장 건설…파생 제품 국내외 판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하 포스코인터)이 인도네시아 팜유 가공 산업 개발에 뛰어든다. 현지 기업과 협력해 팜유를 정제, 판매하는 다운스트림 산업 개발에 협력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식용유와 바이오 디젤 등에 사용되는 식물성 기름 팜유 가격이 치솟자 수요 대응에 나선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는 지난 18일 인도네시아 PT 텔라단 프리마 아그러(Teladan Prima Agro Tbk, TLDN)와 자카르타 TLDN 본사에서 팜유 가공 산업 개발을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 체결로 포스코인터는 국내외 시장에 판매될 팜유 파생상품 형태의 최종 제품으로 팜유 정제공장 건립을 통해 하류산업 발전을 위해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 양사는 조만간 공동으로 타당성 조사(FS)를 마련해 다운스트림 프로젝트를 파악할 예정이다.

 

위슈누 와르다나(Wishnu Wardhana) TLDN 사장은 "잠재적인 협업은 녹색 성장을 다각화해 회사에 부가가치를 제공하는 데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며 "세계 수준의 농업 기업이 되겠다는 TLDN의 의지를 증명한다"고 말했다.

 

2004년에 농장 운영을 시작한 TLDN는 야자수 재배와 가공에 중점을 뒀다. 고품질 야자 기름(CPO) 및 야자 커널(PK)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기름 야자 재배와 가공을 한다. 6만헥타르 이상의 팜유 농장을 관리하고 동부 칼리만탄 주에 전략적으로 위치했다.

 

홍승표 포스코인터 식량 소재본부 실장은 "이번 협업이 양사와 인도네시아 팜유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포스코인터가 인니 팜유 사업 판을 키운 건 팜사업이 역대급 실적을 내서다.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탄소중립 가속화로 팜유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인니 정부가 수출을 금지하면서 가격이 치솟은 상태이다. 여기에 해바라기씨유 최대 생산국인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을 받으면서 대체재인 팜유 수요가 늘어났다. 

 

실제 포스코인터 인도네시아 팜법인(PT.BIA)은 지난 5월까지 누적 영업이익 5300만달러(약 688억원)를 거뒀다. 연간 영업이익 목표치인 5000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포스코인터는 TLDN에 앞서 PT 바이오 인티 아그린도(PT Bio Inti Agrindo, BIA)를 통해 인도네시아의 팜오일 농장 산업을 운영했다. 포스코인터는 인니 파푸아 메라우케에서 1개의 오일 팜 플랜테이션과 3개의 팜 오일 공장을 소유, 운영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팜유 가격은 t당 4664말레이시아링깃(약 38만원)이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수출 제한을 풀면서 5월 말(6575말레이시아링깃)보다는 가격이 떨어졌지만, 여전히 1년 전보다 30%가량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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